사단법인 부산화랑협회의 '회장 선거 정족수 미달' 논란이 법정 다툼으로 옮겨진 가운데, 협회가 선거에 불복한 경선 후보 및 선거관리위원 등을 제명 또는 자격정지 징계를 내려 또 다른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번 징계를 주도한 채민정 채스아트센터 대표는 감독기관인 부산시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한 회장 권한으로 이사회를 열어 합당한 징계 절차도 거치지 않고 이같이 결정, 협회 내분을 더욱 부채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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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화랑협회가 주최하는 국제아트페어(바마) 홍보 리플릿 |
부산화랑협회는 지난해 7월 말 총회를 열어 제15대 회장을 선출했으나, '정족수 미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경선 후보들의 반발에도 아랑곳 없이 회장 취임을 강행한 채민정 대표는 현재 부산시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회장 사칭 논란'까지 일으킨 장본인이다.
부산화랑협회의 현재 공식 회장은 3선 연임 금지로 지난해 물려난 윤영숙 전 회장이다. 윤 회장은 오는 4월 열리는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바마)의 운영위원장까지 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채민정 (비공식) 회장은 최근 협회 내부 SNS에 "바마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협회를 비난하고 회원들 불화를 조장하는 경우 상응 조치하겠다"며 돌연 징계 리스트를 공개했다.
징계 리스트에는 제명 1명, 회원 자격정지(2년) 2명, 경고 1명 등 모두 4명이 올랐다. 제명과 자격정지 대상 3명은 '선거 정족수 미달'과 관련해 법원에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했던 회원이다.
이와 관련, 징계 대상자들은 한 목소리로 "징계 절차에 반드시 따라야 하는 소명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허무맹랑한 일방적 칼질"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화랑협회의 극심한 내분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전임 회장들을 중심으로 위기 상황을 타개할 방안 마련을 위한 물밑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양 진영으로 첨예하게 나눠진 협회 분열상을 타개하기 위해 현재 가동되고 있는 바마 운영위원회 활동을 일단 존중해 지켜본 뒤 오는 7월께 총회를 열어 회장 재선거를 추진한다는 데 힘을 모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본지 취재진은 징계 조치에 대한 협회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협회 사무실과 윤영숙 회장에 이틀에 걸쳐 전화 접촉을 시도했으나,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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