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호 라인 대표에 '2500억대 스톡옵션'

오다인 / 2019-04-29 16:31:23
향후 3년간 매년 상장주의 0.9%씩 총 2.7% 받아
주가 현재 두 배 넘는 7518엔 이상이면 행사 가능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신중호 대표가 앞으로 3년간 지분 2.7%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받는다. 현 시가로 환산하면 2500억 원에 달한다. 라인을 일본 1위 모바일 메신저로 키운 데 대한 성과 보상이다.


2500억 원은 신 대표가 받을 스톡옵션 지분에다 현재 시가를 곱한 것일 뿐, 이 금액이 신 대표의 소득이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행사 시점에 행사 가격과 시가의 차액에 주식수(스톡옵션 지분)를 곱한 것이 신 대표의 소득이 된다.


스톡옵션이란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일정 수량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한을 줘 영업이익 확대 등으로 주가가 오르면 그 차익을 볼 수 있게 하는 보상제도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3년간 매년 상장 주식의 3.6%(총 10.8%)를 신주 발행해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으로 주기로 했다.

이 가운데 4분의 1(25%)은 신 대표에게 돌아간다. 신 대표는 앞으로 3년간 매년 상장주의 0.9%씩 총 2.7%를 스톡옵션으로 받는다. 나머지 주요 임원들에게는 연 0.36%, 그 외 직원들에게 연 2.34%씩 돌아간다.

▲ 신중호 라인 대표 [라인 제공]


신 대표가 받을 스톡옵션의 가치는 26일 종가(3735엔·약 3만8822원) 기준 총 2500억 원대에 달한다.


이번에 부여되는 스톡옵션은 3년 이후 주가가 7518엔(약 7만8142원) 이상일 때만 행사할 수 있다. 주가가 지금의 두 배 이상 올라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조건은 이사회 멤버에만 한정되는 것으로, 직원의 경우 3년이 지난 시점에서 행사할 수 있다.


신 대표는 네이버가 2006년 인수한 검색전문업체 '첫눈' 출신의 엔지니어다. 2008년 네이버 재팬 창업부터 라인의 탄생과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2011년 라인 개발 착수 3개월 만에 서비스 개시에 성공한 일화로 유명하다. 신 대표는 2016년 라인이 상장되기 전에도 두 차례에 걸쳐 100만 주가 넘는 스톡옵션을 받았다.


현재 라인의 상장 주식 수는 약 2억5043만 주다. 지난해 말 기준 신 대표의 라인 지분율은 1.97%로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라인 이사회 의장(1.90%)보다 높다.

라인 한국법인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지난달 라인 주주총회에서 임직원 스톡옵션 부여 사안이 의결됐고, 지난주 보상정책을 업데이트하면서 이사회 의결 내용을 공시했다"며 "회사가 높은 수준의 보장정책을 정한 이유는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기여한 분들에게 보상하고자 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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