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시작되자 "되메우기 건축현장 일반적 현상…"안전문제 전혀 없어"
경남도내 최초로 지난해 10월 양산시에 건립된 장애인 체육시설 '반다비체육센터'에서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했다.
양산시는 성토 되메우기 건축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 현상으로 안전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5개월가량 완공 시기가 늦춰지면서 무리하게 공사 기한을 맞추려다 발생한 부실 시공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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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 '반다비체육센터' 내부 지반침하로 인해 통행이 금지된 장소 모습 [독자 제공] |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 디자인공원에 건립돼 현재 운영되고 있는 '반다비체육센터' 일부 건물이 지반 침하로 인해 바닥과 20여㎝ 떨어져 있는 위험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
인근에는 보도블럭 꺼짐 현상도 빚어지면서, 센터 이용자들의 통행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9월 말께부터 나타났다는 게 제보자의 증언이다. 8~9월 많은 비가 내린 이후 이런 비정상적 현상이 조금씩 더해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양산시는 이번 주초 취재가 시작돼서야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서, '안전 불감증'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양산시 공공시설과는 지난 18일 지반 침하와 관련한 현장 조사를 실시, 바로 옆 종합복지허브타운 시공사에 보강공사를 요청했다.
'반다비체육센터'의 지반 침하는 여름철 잦은 폭우로 인해 기존 매설돼 있는 배관 노선 주변의 퇴적층이 변형되면서 생겨났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보도블럭 꺼짐과 건물 지반 분리 현상이 발생한 곳은 센터 건립 이전부터 맨홀과 우수받이가 설치돼 있던 위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1월 초에 착공된 해당 센터는 당초 양산시가 완공 시기로 잡은 같은 해 연말을 훨씬 경과해 2022년 5월께 마무리됐고, 정식 개관은 이보다 10월 초에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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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다비체육센터' 건물이 지반과 떨어지면서,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붕 떠있다. 바닥에는 균열현상이 일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얀 자갈이 깔려있다. [독자 제공] |
이와 관련, 제보자는 "양산시의 관계부서 실무자들이 장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체육센터의 이러한 부실 시공 현장을 알고도, 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애써 축소하려는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어 "되메우기 부실로 인한 퇴적층의 교란으로 인한 사고 우려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싱크홀(땅꺼짐)로 확인되는데, 정확히 사고 원인과 대책을 미룬 채 상황 덮기에 급급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기영 양산시 공공시설과장은 "센터의 이번 지반침하 현상은 되메우기 건축 현장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것"이라며 "기초 공사와 전혀 무관한 것으로서, 안전과는 절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산 반다비 체육센터는 관내 1만6000여 장애인의 재활과 건강증진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 이용 가능한 경남 18개 시·군 최초의 장애인 체육시설이다.
국비와 지방비 106억 원이 투입된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수영장, 수중운동실, 어린이풀장, 소규모 체육관을 갖추고 있다.
체육센터 이름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공식 마스코트 '반다비'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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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반 침하 현상이 일어난 건물 바닥에 균열현상이 일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얀 자갈이 깔려있다. [독자 제공] |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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