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기업 평균 PER 감안할 때 거품 가능성 적어
애플의 시가총액이 2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꿈의 고지'로 불리는 1조달러(1천129조 원)를 넘어섰다. 이로써 애플은 열세 자리 수 시총을 기록한 첫 미국 상장기업이 됐다.
미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이날 2.92%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207.3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가총액(발행주식 수에 종가를 곱한 금액)은 1조17억 달러(약 1천131조4천201억 원)에 달했다.

애플 시총 1조달러 돌파의 의미와 향후 전망을 키워드를 통해 정리해본다.
▲ 1조달러, 얼마나 큰 수치인가? =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게 28위 경제대국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의 GDP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 다른 기업들과 비교하면?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시총은 엑손모빌과 프록터앤갬블(P&G), AT&T를 합친 것보다 크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서 4%를 차지한다.
▲ 얼마나 걸렸나? = 1976년 창업부터 42년이 걸렸다. 블룸버그와 AP통신은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실리콘밸리에 있는 아버지의 차고에서 시작한 작은 회사가 끊임없는 독창적 기술 개발 끝에 마침내 재정적 결실을 맺게 했다"고 평가했다.
▲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 3배 이상 벌어졌다. 2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92조4002억원을 기록했다. 애플의 29% 수준. 애플 주가는 연초 대비 22%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10.4% 하락했다.
▲ 최고 수혜자는? = 애플 지분의 5%를 갖고 있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그가 보유한 애플 지분 가치는 1일 하루에만 27억 달러(약 3조5000억 원)가 뛰었다. 2일에는 3% 가까이 더 올랐다.

▲ 최대 시련은? = 1997년 한때 주식이 1달러 미만에 거래돼 파산 직전까지 몰린 적도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혁명과 함께 아이폰으로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며 세계 최대 제조기업으로 올라섰다.
▲ 거품일까? = 아닐 가능성이 크다. 애플의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이익비율(PER)은 15.7배다. S&P500 기업의 평균 PER가 16.5배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거품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경제분석가들은 전하고 있다.
▲ 다음 ‘1조 달러 클럽’ 멥버 누가 될까? = 아마존, 알파벳(구글의 모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중이다. 2일 종가 기준으로 각 기업의 시총은 아마존이 8천7백50억 달러, 알파벳이 8천5백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가 8천2백30억 달러였다.
▲ 세계 최초 시총 1조달러 기업은 = 중국의 관영 에너지기업 ‘페트로차이나’가 2007년 샹하이 증시에서 잠시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다. 그러나 곧바로 세계금융위기가 닥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페트로차이나의 시총은 급속히 쪼그라들었다. 현재는 2천2백억달러 수준이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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