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대표 김범석)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약 2조3000억원(20억달러)의 투자를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15년 소프트뱅크 그룹의 10억달러 투자 뒤 이뤄진 추가 투자이며, 국내 인터넷 기업이 받은 투자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는 "김범석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며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손정의 회장이 주도해 만든 벤처 투자펀드로, 지난해 5월 930억달러 규모로 출범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48.4%), 소프트뱅크(30.1%), 아부다비(UAE) 무바달라개발공사(16.1%)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 공유 사무실 스타트업 위워크 등에 투자를 했고, 지난해 총 투자금은 300억달러에 달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분기 쿠팡의 지분 전량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매각한 바 있다.
쿠팡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고객을 위한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올해 매출이 2016년의 두배를 웃도는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쿠팡은 '새벽배송'과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벽배송' 이용 고객은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을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전에 받아볼 수 있다. '로켓프레시'는 신선식품 및 유기농 상품을 주문 후 몇시간 만에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쿠팡은 투자와 고용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5년 5500명 수준이었던 직간접 고용 인원은 올해 약 2만4000명으로 늘었다. 쿠팡의 전국 물류센터는 연면적이 축구장 151개 넓이에 이르며, 2019년까지 규모를 두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 김범석 대표는 "쿠팡은 그동안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 혁신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소프트뱅크와의 파트너십에 힘입어 데이터와 물류, 페이먼트 플랫폼을 혁신할 것이며, 고객이 점점 더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하도록 만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