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구산동에 '시립미술관' 건립 예정…문체부, 10월 평가발표 경남 김해시 구산동에 한국 조각계의 거장 김영원(76) 작가의 전용 미술관이 '시립김영원미술관'이란 이름으로 내년 10월 조성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달 28일 오전 시청에서 '시립김영원미술관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 결과보고회를 개최, 미술관 조성 필요성 및 타당성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연면적 5590㎡(4층) 규모로, 총사업비는 200억 원가량이다.
김해시의 이 같은 시립미술관 계획은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을 만든 김영원 작가가 지난해 11월 김해시에 대표작 3점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6월 작품 258점 기증키로 약속한 데서 비롯됐다.
한국 구상조각계의 거장으로 추앙받는 김영원 작가가 김해시에 자신의 작품 수백점을 기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 김해시는 7일 미술관 조성 관련한 뒷얘기를 상세히 소개했다.
그와 김해시와 인연은 지난 2021년 11월 개관한 김해한글박물관에서 출발한다.
김해시 담당부서는 박물관 개관을 준비하며 세종대왕상을 만든 김 작가가 창원시 대산면 유등리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김해에서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작가는 김해시 진영읍 한얼중학교를 거쳐 한얼고교에 진학했고, 그의 조각 능력을 알아본 미술교사의 영향을 받아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홍대 미대 학장과 조소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2002년 제16회 김세중조각상, 동아미술제 미술상, 2008년 제7회 문신 미술상 대상을 수상했고, 주요 작품은 세종대왕상 외에 청남대 역대 대통령상, 호암미술관 '오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그림자의 그림자' 시리즈 등이 있다.
세종대왕상을 만든 김 작가가 김해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것을 알게 된 이후, 김해시 담당부서 직원들은 경기도 광주 그의 작업실을 방문하고 김해 인근지역 전시회에 그가 온다는 소식이 있으면 가서 만나는 열의를 보였다.
이렇게 이어진 만남과 대화는 그를 미술계를 이끈 학창시절에 가닿았고 결국 작품 기증과 미술관 건립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는 게 김해시의 설명이다. 어떻게 보면 세종대왕이 그와 김해시를 이어준 셈이다.
김영원 작가가 기증한 작품을 영구 전시할 '시립 김영원미술관' 조성과 관련, 김해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한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는 오는 10월말께 나온다.
홍태용 시장의 소통과 문화적 도시경영 태도도 김 작가의 마음을 움직였다. 홍 시장과 김 작가는 경기도 작업실, 서울, 김해를 오가며 수차례 만남을 갖고 서로가 생각하는 문화의 관점과 작품 기증, 미술관 건립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작가는 "홍태용 시장과 직원들의 진정성에 결국 마음이 움직였다"며 "김해는 나를 조각가의 길로 들어서게 한 학생시절을 보낸 소중한 곳으로 김해가 문화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홍태용 시장은 "김영원 작가님의 걸작들을 우리 시에서 소장, 전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김영원미술관이) 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방문객들도 많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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