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클럽 대표 "골프장 음해 세력이 퍼뜨린 소문" 극구 부인 경남 창원의 한 컨트리클럽(CC) 대표가 필드매니저(캐디)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 골프업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소장을 제출한 캐디 출신 여성은 대표 부인이 제기한 상간녀 위자료 소송으로 불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장을 잃은 뒤 다른 컨트리클럽 취업까지 방해받고 있다고 주장, 이를 놓고 한동안 진실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UPI뉴스가 확보한 고소장 내용을 보면 창원의 한 컨트리클럽에 캐디로 2018년 2월부터 3년여간 근무한 A 씨는 입사 첫해 회원으로 골프장을 찾은 B(현재 컨트리클럽 대표) 씨를 알게 됐다.
유부남이었던 B 씨는 A 씨에게 처음에는 간단하게 밥을 먹자고 접근했지만 점점 만남 횟수를 늘리면서, 두 사람은 내연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던 중에 지난 2019년 말께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챈 B 씨의 부인이 A 씨를 상대로 3000만 원에 달하는 상간녀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 A 씨가 일부 패소 판결을 받았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소송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은 2020년 3월 말께 낮에 B 씨가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연락했고, 낯선 전화번호로 통화를 하게 된 A 씨는 소송과 관련해 할 얘기가 있다고 판단해 이에 응했다.
하지만 B 씨는 A 씨의 차량에 탑승한 뒤 창원시 의창구의 한적한 주차장 인근으로 데려가 A 씨를 성폭행하고 강제로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 A 씨의 주장이다.
상간녀 소송을 당한 A 씨는 회원과 사적인 교제를 해서는 안 된다는 사내 규정에 따라 2021년 퇴사한 반면 컨트리클럽 회원으로 있던 B 씨는 이후 해당 골프장 대표로 취임했다.
B 씨와의 관계로 인한 임신중절 수술과 상간녀 위자료 소송에 이어 성폭행 당시 출혈까지 있었던 A 씨는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졌다가 두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면서 부모들도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알게 됐다.
결국, A 씨는 지난 6월 중순께 B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창원 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해 지난달 6일 경찰조사를 받았다. B 씨는 2일 기준 아직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행 사실을 뒤늦게 고소한 이유에 대해 A 씨는 "몸과 마음을 추스른 뒤 새 출발을 위해 고향 인근에 있는 골프장 필드매니저로 다시 취업했지만, 출근하기 하루 전 돌연 합격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이는 B 씨가 비방하는 소문을 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 씨는 소장에 소상하게 제시돼 있는 '위자료 청구 소송' 자체를 거짓이라고 전제, "성폭행한 사실이 없다. 골프장 운영과 관련해 음해하려는 세력이 퍼뜨린 소문에 불과하다"고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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