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결의 '불발'

박유제 / 2023-07-26 17:54:49
국민의힘 의원단 반대로 결의안 채택 못해 경남 창원시의회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오염수 해양 방류 규탄 결의안을 상정됐으나 26일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의 주도로 부결됐다.

창원시의회는 이날 오후 제126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오염수 처리의 안전성이 미흡하고 과학적 검증 과정도 불투명하다며 원자력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상정했다.

▲ 민주당 소속 창원시의회 의원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결의문 채택 부결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진형익 창원시의원 제공]

본회의에 상정된 'UN해양법협약 위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강행하는 일본 정부 강력 규탄 결의안'은 재적의원 45명 중 44명이 표결에 참여했지만, 25명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부결됐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27명 중 25명은 반대표를, 더불어민주당 18명 중 17명은 찬성표를 던졌고, 2명은 기권했다.

결의안이 부결 처리되자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객관적 검증이 부족한 오염수 방류를 아무런 대응없이 묵인한다면, 결국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논리를 잃게 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후쿠시마산 수입물 국내 시장 개방 등 앞으로 일본 정부의 압박에 명분만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자력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과 불신은 국내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 증대와 수산물 소비 급감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풍부한 수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창원시도 막대하고 치명적인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일본 정부의 신뢰성 부족한 주장만 맹신하며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정당한 요구와 목소리조차 묵살한 국민의힘 의원단은 누구를 대변하는 의원단인지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오후 5시 20분 창원광장에서 개최된 '일본 원전오염수 방류 대응, 수산물 소비촉진 캠페인'과 관련해서도 "일본정부를 규탄하는 일에는 비겁하게 등을 돌리면서 수산물 소비 캠페인에 얼굴을 내미는 위선적인 모습을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깊이 성찰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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