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폐렴 유발 '레지오넬라균' 상반기에만 36건 검출

박유제 / 2023-07-17 11:37:46
7~8월에 집단 발생…"중장년층 만성폐질환자 각별히 주의해야" 심할 경우 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레지오넬라균이 경남에서 올해 상반기에 환경검체의 21%가 넘는 36건 이상 검출됐다. 보통 7∼8월 두 달간 집단 발생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다음 달까지 냉각탑수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레지오넬라균 환경검체 검사 중인 연구원들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에 1285건의 환경검체 중 16.2%인 208건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상반기에는 102건의 검체에서 16건의 균이 검출됐고, 이 중 1건은 소독 및 환경개선 후 재검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71건의 환경검체 중 36건(21.1%)에서 균이 검출됐고, 이 중 16건(9.4%)은 소독 및 환경개선 후 재검사 대상이었다. 세균 검출 추세는 비슷했지만, 리터당 1000CFU(Colony-forming unit, 미생물학 집락형성단위) 이상 검출된 환경검체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합병원이나 요양병원, 대형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비말 형태로 인체에 흡입되기 때문에 집단으로 발생하기 쉬운 레지오넬라증은 사람끼리의 전파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다만 투통이나 구토 및 고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지만, 입원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폐렴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시.군 보건소와 협력해 환경시설의 위험도에 따라 총 800여 건 검체의 레지오넬라균 집중 검사를 실시한다.

김제동 감염병연구부장은 "전국적으로 매년 300~4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은 특히 7~8월에 신고 건수가 크게 증가하는 만큼, 여름철 집중검사를 통해 주기적인 청소 및 소독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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