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검증 오염수 방류 반대' 홍남표 창원시장 "공무원에 방사선 교육" 논란

박유제 / 2023-07-03 16:09:32
정의당 경남도당 "원자력 전문가? 마지막 양심까지 포기 말라" 논평
환경단체 "안전 미검증 오염수 방류 반대라더니…명백한 이율배반"
홍남표 창원시장이 지난 달 30일 간부회의에서 "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방사선 관련 교육을 실시하자"고 발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야권에서는 "원자력 전문가를 자처하던 창원시장이 마지막 양심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 정의당 경남도당 당사 [박유제 기자]

정의당 경남도당은 3일 기후정의위원회 문준혁 위원장 명의의 논평을 내고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은 유엔해양법협약을 위반하며, 국제원자력기구가 내놓은 IAEA 안전지침 10가지 중 최적성과 정당성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면서 "원전 전문가인 홍남표 시장이 이를 몰랐다고 말하고 싶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홍남표 시장이 말하는 정부의 과학적인 대응이 공공기관인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졸속' 토론회에 지자체를 동원하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원자력 기술이 시민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공무원 대상의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한국 정부 시찰단의 시찰 결과 보고서 등 시민들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진짜' 과학적인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전력의 다핵종제거설비(ALPS·이하 알프스)로 오염수를 희석시키면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알프스가 62개 핵종 외에 '삼중수소' 등 다른 핵종은 제거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시민들에게 안심하라 딱 잘라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앞서 UPI뉴스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인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경남을 시작으로 연안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방사선 바로알기 대토론회'를 개최, 정부기관이 나서 후쿠시마 오염수 찬성 여론몰이에 앞장서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경남의 한 환경단체 대표는 3일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홍 시장이 공무원들에게까지 방사선에 대한 주입식 교육을 하자고 한 것은 명백한 이율배반이자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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