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령 기리는 곳, 도시 전체 어두워진다" 김미나 창원시의원 발언 파장

박유제 / 2023-06-28 12:26:18
본회의장서 '민주주의전당' 언급…이태원참사유가족 폄훼 이어 또 논란
민주화운동단체, 기자회견 갖고 국힘 경남도당과 시의회에 '제명' 요구
경남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민주주의 전당 건립과 관련 "여러 군데 영령 기리는 곳이 있으면 도시 전체가 무겁고 어두워진다"고 발언한 국민의힘 김미나 시의원에 대해, 민주화운동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3.15의거기념사업회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단체연대회는 28일 오전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성지 모독하는 김미나 의원은 공개 사과하고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 28일, 민주화운동단체가 김미나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제공]

김미나 시의원은 지난 23일 본회의장에서 마산합포구 3.15해양공원에 조성 중인 민주주의 전당 건립과 관련해 발언하는 과정에서 "투자 전문가들이 마산을 다녀가고 하는 말씀이 도시 전체가 무겁다.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창원지역 5개 민주화운동단체는 "3.15의거는 4.19혁명의 도화선이고, 10.18부마행쟁은 독재의 사슬을 끊어낸 대한민국 민주화의 꽃"이라며 "100만 시민들은 대한민국 민주 성지의 시민이라는 남다른 자부심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미나 시의원은 천박한 역사인식으로 하루아침에 민주 성지 창원시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민주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또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산화한 민주열사들을 모독하고 유족들을 기망하며 분노를 사고 있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발언을 통해 김미나 의원은 시의원으로서의 자격도, 더 이상 시의원의 자격을 유지할 명분도 없다는 사실이 더욱 명백해졌다"며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창원시의회에 김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다.

한편 김미나 시의원은 작년에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에 대한 막말로 시의회 윤리위원회에서 '출석정지 30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는 당원권 6개월 징계를 받기도 했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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