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비율 긍정 13%, 부정 85%…코인은 긍정 17%, 부정 80%
돈 출처·경로, 해명 근거 부족 등 '코인 게이트'로 번지는 양상 김남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난 이후에 '코인 리스크' 이슈는 가라앉기는커녕 '코인 게이트'로 더 커지는 양상이다.
김 의원은 탈당을 밝힌 글에서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더 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썼다. 이어 "중요한 시기에 당에 그 어떤 피해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했다.
쏟아지는 비난을 피해 당을 떠났지만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빅데이터 언급량으로 보더라도 그 논란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를 통해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김남국'과 '코인'의 언급 정보량을 도출해 보았다.
김남국 언급량은 이 기간 동안 1만9191건으로 거의 2만 건에 육박할 정도였다. 특히 4일 이후부터 김 의원 관련 코인 의혹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언급량은 급상승하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김 의원이 14일 탈당을 선언한 이후 언급량은 더 늘어난 결과로 나왔다. 즉 김 의원 탈당은 사태를 해결하는 선택이었다기보다 또 다른 의문을 불러온 '불씨'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언급량이 많은 코인(가상자산, 암호화폐)이지만 이번 빅데이터 언급량은 김 의원보다 적은 1만8012건이었다(그림1).
빅데이터는 여론조사와 달리 좀 더 바닥 정서를 읽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감성 연관어는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감정을 대변하는 특성이 있다.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지난 1~15일 기간 동안 김남국과 코인에 대한 감성 연관어와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도출해 보았다.
김남국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의혹', '논란', '비판', '불법', '진상', '허위사실', '범죄', '진심', '매도하다', '논란휩싸이다', '심려', '부담', '위법', '폭락' 등이 올라왔다. 코인은 '의혹', '논란', '비판', '범죄', '불법', '매도하다', '진심', '허위사실', '폭락', '협의', '진상', '문제없다', '돈벌다', '의심' 등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 코인 사태가 불거진 후 빅데이터 분석의 특징 중 하나는 김 의원과 코인이 연동되는 현상이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은 어떻게 나타났을까. 김남국에 대한 긍부정 감성 비율은 긍정 13%, 부정 85%로 나왔다. 코인은 긍정 17%, 부정 80%로 나타났다(그림2).
코인보다 김 의원에 대한 빅데이터 긍정 감성 비율이 더 낮았다. 추세가 중요한데 시간이 지나면서 김 의원 긍정 비율은 더 내려가고 부정은 더 올라가는 상태다.
김 의원이 유튜브 방송에 나와 의혹을 적극 해명하고 있지만 의혹(미스터리)이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로 '돈의 출처와 경로'다. 김 의원 해명의 핵심은 투자에 들어간 돈이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이동했는지 여부다. 언론은 온통 LG디스플레이 주식 매수에 들어간 수억 원의 전세 보증금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궁금해 하지만 제대로 해명을 듣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얼마의 돈을 넷마블의 마브렉스 코인에 투자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기존 코인이 정리되고 다시 얼마의 투자금이 위메이드 위맥스에 투자가 되었는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김 의원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에어드롭'(마케팅 차원의 코인 제공) 방식으로 받았다면 언제 어디로부터 얼마나 되는 규모를 수령했는지 밝히면 될 일이다.
추가로 일종의 잡코인(알트코인)인 '클레이페이' 코인을 59만 개 보유했다고 하는데 어떤 경로와 이유로 투자를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상장폐지까지 갔던 이 코인의 상태를 감안한다면 현 시점에 클레이페이 코인을 얼마나 갖고 있고 현금화했다면 어느 정도 규모인지 밝혀야 한다.
두 번째 미스터리는 '코인관련 법안'이다. 김 의원은 왕성하게 국회 활동을 한 청년 정치인이다. 그러나 국회 공식 일정 수행 중에도 매매 거래를 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MZ세대가 더 분노하는 이유는 대량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이해 충돌을 야기할 법안 발의 과정에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세 번째 미스터리는 '불분명한 해명 태도'다. 김 의원은 자신의 정치 생명과 전 재산을 걸겠다고 했는데 중도층이나 무당층이 수긍할 만한 근거나 자료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코인 리스크가 점점 더 꼬이는 코인 게이트가 되어가는 이유다.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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