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빅데이터] 삼성전자 주가는 '폭락', 여야는 특검법 '정쟁'

KPI뉴스 / 2024-11-13 14:34:31
트럼프 당선 후 美 중심주의 강화…韓 간판 회사 '4만전자' 위기
삼성전자 연관어, '우려'·부진' 등 부정적…'부정' 감성 비율 62%
정치권, 특검법만 몰두…野 '3자 추천' 내건 수정안 vs 與 "꼼수"
특검법 연관어, '의혹'·'독소' 등 부정적…'부정' 감성 비율 82%

삼성전자 주식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식 시장 시총 1위 기업이고 대한민국의 간판 회사다. 삼성전자에 대한 호불호는 둘째 치고 주력 종목인 반도체는 국가 수출 주력 상품이다. 

 

한국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이후 연일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외치고 있다. 이른바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정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칩스법과 같은 직접 보조금보다 관세가 반도체 산업 진흥에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이어서 계약 조건, 계약의 성사 여부, 계약시 보조금 지급 시기 등과 관련한 우려가 나온다.

 

▲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 제10차 본회의 모습(왼쪽 사진)과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뉴시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TSMC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에 공장을 짓고 그 대가로 보조금을 받기로 했는데, 아직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태다. 한때 초기술 격차의 상징으로 '10만 전자'를 바라봤던 삼성전자 주식은 이제 4만 전자 문턱 직전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삼성전자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분석해 보았다.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지난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 <감성연관어(썸트렌드): 삼성전자(2024년 11월 1~12일)> (그림 1)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우려', '부진', '낮은수준', '기대', '강세', '최저가', '회복하다', '수준낮다', '무너지다', '불안', '낙관적', '가격낮다', '부담', '전망있다', '위험', '긍정적', '경기침체', '유명', '실망', '급락', '탄력적', '견제', '도움되다', '쉽지않다', '상승세보이다', '좋지않다', '우려크다', '주가떨어지다', '불안감' 등으로 나타났다(그림1).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감성 연관어 내용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부정적이다. 이전의 삼성전자 위기설이 주로 자체적인 혁신 동력을 살리기 위한 위기감 호소였다면 이번 위기는 '진짜 위기'처럼 들린다는 게 문제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은 긍정 35%, 부정은 62%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위기설도 문제지만 더 큰 위기는 이런 엄중한 국면 변화에 대해 정치권은 전혀 대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검법에 여야는 정신이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본회의에 올리는 '김건희 특검법' 추천 방식을 기존 야당 단독 추천에서 '제3자 추천'으로 바꾸기로 했고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면 야당이 2명,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는 방식을 고려 중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정된 특검법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거조작 의혹, 명태균 경선 관여 및 불법 여론조사 의혹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로 수사 범위를 축소하는 점도 민주당은 강조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전혀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부부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다급한 모양인지 온갖 꼼수를 동원하는 양상"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높은 법률을 여야 협상 없이 마음대로 수정해 본회의에 직접 제출하겠다는 건 입법독재"라고 직격했다.

 

경기 추락과 주가 폭락에도 특검법에 여념이 없는 정치권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특검법에 대해 같은 분석 기간 동안에 빅데이터는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해 보았다.

 

▲ <감성연관어(썸트렌드): 특검법(2024년 11월 1~12일)> (그림2)

 

특검법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의혹', '국정농단', '독소', '반대하다', '비판하다', '분노', '추천하다', '불법', '남발하다', '강행', '일방적', '최악', '거부하다', '진상', '범죄', '반하다', '반발하다', '특별', '갈등', '논란', '위기', '꼼수', '우려', '진심', '반발', '걱정', '부정선거', '특혜', '궤변' 등으로 나타났다(그림2). 

 

특검법에 대한 여야의 정치적 입장은 다르지만 국민들에게 비치는 인식은 별로 긍정적일 것이 없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보면 긍정 16%, 부정은 무려 82%로 나왔다. 매우 부정적이다. 정치적으로야 이념 성향에 따라 찬반이 나누어지겠지만 특검법이 설사 진행되더라도 지금의 진영 간 대결 구도 속에서 별로 얻을 성과가 없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경제는 침체일로에 삼성전가 주식은 폭락하는 '대위기' 국면 속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국회의원들의 시선이 '특검법'에 가 있다는 기현상을 주권자인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것이야말로 대위기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KPI뉴스 / KPI뉴스 g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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