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빅데이터] 이재명 리스크보다 더 커지는 여당 게시판 논란

KPI뉴스 / 2024-11-27 14:04:32
이재명 재판 리스크에도 사라진 반사이익…與 '당원게시판' 자중지란
당원게시판 연관어, '논란' '의혹'…파장 범위와 부정 정도 심각한 수준
한동훈 연관어, '논란' '범죄'…게시판 논란 길어지면서 부정 감성 늘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당원 게시판 논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 리스크로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정치 주도권을 잡기는커녕 자중지란(自中之亂)으로 지지율까지 흔들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실시한 자체 조사(전국 1001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1.6% 자세한 사항은 조사기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지지 정당을 물어본 결과 국민의힘 28%, 민주당 34%, 조국혁신당 7% 등으로 나타났다. 무당(無黨)층은 27%다. 지난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징역형 유죄 선고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거의 반사 이익을 가져가지 못하는 결과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제8회 MBN 보고대회 '1인 1로봇 시대가 온다'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중수청(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이 중요한데 국민의힘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지역 지지율이 20%대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20대(만 18세 이상~29세) 지지율은 11%에 그쳤다. 경쟁 정당의 악재에도 당 게시판 논란으로 인해 여당 경쟁력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당원 게시판 논란은 20여일 이상 이어지고 있다. 당원 게시판에 글을 쓰려면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등을 입력하는 본인 인증을 거쳐야 한다. 그런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부인, 모친, 장인, 장모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친윤계 의원을 비난하는 수많은 글이 올라가 있었던 게 화근이었다. 지난 5일 한 유튜버가 '작성자 검색' 기능을 통해 한 대표와 그 가족 이름을 넣어 검색해봤더니 주로 윤 대통령 내외 등을 비난하는 게시물이 다수 검색됐다고 주장하면서 친윤계와 친한계의 충돌이 본격화했다.

 

한 대표 측은 "한 대표는 당원 게시판에 글을 작성한 일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원 중에 한 대표와 이름이 같은 사람이 8명이 있었는데 한 대표와 같은 '1973년생 한동훈'은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한 대표 가족과 같은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물과 관련해서는 한 대표 측에서 가타부타 대응을 하지 않는 상황이다. 가족이 작성했는지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빅데이터 반응은 어떨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지난 11월 6~26일 당원 게시판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 <감성연관어(썸트렌드): 당원게시판(2024년 11월 6~26일)> (그림 1)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논란', '의혹', '비난하다', '고발하다', '갈등', '비판', '자중지란', '진상', '위법', '욕설', '범죄', '혐의', '비판', '비난', '욕하다', '신상', '허위사실', '오류', '명예훼손', '잘못되다', '적절하지않다', '위반', '논란되다', '혼란', '비열하다', '논란일다', '의심', '쉬쉬하다', '해소하다', '어려운일' 등으로 나타났다(그림1). 

 

빅데이터 파장의 범위와 부정의 정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즉 이렇게 키우지 않아도 될 사안인데 일이 커져 버렸다. 

 

그렇다면 같은 기간 동안 한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어떻게 나올까.

 

▲ <감성연관어(썸트렌드): 국민의힘(2024년 11월 6~26일)> (그림 2)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논란', '의혹', '범죄', '비판하다', '갈등', '비판', '혐의', '국정농단', '고발하다', '존중하다', '어렵다', '우려', '위반', '비난하다', '허위사실', '최악', '진상', '기대', '자중지란', '위기', '독소', '피해', '혼란', '부담', '위법', '비난', '욕설', '바라다' 등으로 나왔다(그림2). 

 

빅데이터 연관어를 긍부정으로 구분해 본다면 논란이 길어지면서 한 대표에 대한 부정 감성도 더 늘어나는 모양새다.

 

따지고 보면 한 대표가 가족의 이름이 당원 게시판에서 도용이 되었는지 여부만 밝히면 깨끗이 정리될 사안이다. 정면 돌파가 최선의 방법이다. 경찰 수사로 당원 게시판의 진실이 가려질 수도 있겠지만 정치는 정치다. 더 늦기 전에 한 대표가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할 일이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KPI뉴스 / KPI뉴스 g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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