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비율, 긍정 14% 부정 84%…코인사태 전보다 부정 17%p↑
코인 투자금 출처 등 의문 여전…대중의 실망감 데이터에 드러나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 리스크' 파동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김 의원은 '전 재산과 정치 생명'을 걸고 해명에 나섰지만 핵심적인 의문에 대한 해명이 설득력 있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연달아 리스크 펀치를 얻어맞고 있다. 이미 이재명 대표의 '검찰과 재판 리스크'로 당의 운명이 요동치고 있는 데다 송영길 전 대표의 '돈 봉투' 리스크 어퍼컷을 얻어맞고 휘청거리고 있는 상태였다. 여기에 평소 소신 있고 물욕 없는 이미지를 유지했던 MZ세대 청년 국회의원의 '코인 리스크'는 당을 숨 가쁜 코너로 몰아넣고 있다.
대중들에게 집중적으로 이슈가 불거진 직후에는 '한동훈 검찰의 기획 수사', '김건희 여사는 완판녀라고 하면서 나에겐 코스프레 비판이냐'며 반박했던 김 의원이 당 내외 싸늘한 여론에 봉착하자 SNS에 '사과 문구'를 올렸다.
과연 빅데이터 민심은 어떤 상황일까.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지난 5월 1~8일 기간 동안 언급량을 도출해 보았다.
'김남국' 언급량은 1048건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대목은 추세다. 코인 사태가 집중적으로 노출되기 전인 5월 3일까지는언급량이 극히 미미했다. 그러나 4일 이후부터는 코인과 거의 비슷한 언급량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코인' 언급량은 3235건으로 나왔는데 4일 이후부터는 언급량이 더 늘어나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그림1). 언급량 추세로만 보면 김남국 '코인 리스크' 파장이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김 의원에 대한 빅데이터 민심에 어떤 변화가 감지될까. 가상 자산 투자에 따른 파장이 불거지기 전인 5월 4일 이전의 김남국 의원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긍부정 감성 비율 그리고 4일 이후 김 의원의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긍부정 감성 비율을 비교해 보았다.
먼저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김 의원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내용이다. '부끄럽다'와 '큰 기대' 두 개밖에 등장하지 않는다. 코인 리스크가 불거지기 전까지는 빅데이터에서 크게 조명 받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5월 4~8일 분석에서 감성 연관어가 많이 등장했다. '의혹', '논란', '비판', '허위사실', '불법적', '폭락', '매도하다', '분노하다', '후유증', '위선' 등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의 변화였다. 코인 사태가 불거지기 전인 4월 29일~5월 3일 기간 동안 '김남국 의원'에 대한 긍정 비율은 33%, 부정 67%였지만 5월 4~8일 분석에서 빅데이터 긍정 감성 비율은 14%밖에 되지 않는다. 부정은 무려 84%나 된다(그림2).
법적인 의혹만 놓고 보면 김 의원이 투자한 가상 화폐는 국회의원 재산 신고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가상 화폐 투자와 수익 그리고 현재의 보유 상태에 대한 부분은 철저하게 규명될 필요가 있다.
김 의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5만주가 조금 넘는 LG디스플레이 주식 투자 수익으로 가상 화폐에 투자했다고 하는데 주식 투자금에 대한 원천 출처가 어떻게 되는지 해명될 필요가 있다. 2016년부터 가상 화폐에 투자했다면 국회의원이 되기 전인데 어떤 금전적 수입이 있어 주식에 투자를 했고 그리고 그 수익으로 코인 투자를 했는지 밝혀져야 한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코인을 전량 매도해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왜 국회의원 재산 신고에 등록되지 않았는지 여부와 언론 보도된 대로 예금은 왜 늘었는지가 의문이다.
두 번째는 코인 투자와 관련한 '국회의원 행보'에 대한 지적이다. 김 의원은 다량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 국회의 코인 등 가상 자산에 대한 과세를 유예하는 법안의 공동 발의자로 참여해 논란이 되고 있다. 또 하나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12월 21일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민형배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2명과 함께 대표 발의했다고 한다.
세 번째는 가장 치명적인 '정서적 여론 파장'이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측근으로 인식된다. 방송을 통해 그리고 의정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미지 관리를 해 온 정치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량의 코인 자산 보유자면서 경제적으로 궁핍한 처신을 해 온 모습은 도무지 대중들이 그리고 가상 화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2030 MZ세대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빅데이터 민심이다.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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