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원로교수 징계 '하세월'…병원장에 이상돈 교수 선임

박동욱 기자 / 2023-04-12 16:05:49
두달 넘도록 '직장내 괴롭힘' 교수 징계위원회 미뤄
"변호사 요청"…16일 취임하는 병원장, 징계 떠안아
양산부산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부자(父子) 관계 교수의 전공의(레지던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UPI뉴스 3월 9일자 '양산부산대병원 원로교수의 갑질' 보도)과 관련, 병원 측이 고충처리위원회의 징계 회부 결정에도 두 달이 넘도록 인사위원회를 미루고 있다.

▲ 양산부산대학교 병원 모습 [박동욱 기자]

12일 양산부산대병원 등에 따르면 이 대학병원 고충처리위원회(병원폭력방지위원회)는 지난 2월 3일 회의를 열어, 부자 관계인 김모 교수 2명이 △폭언 △부당업무 지시 △사직서 강요 등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 양산부산대병원은 인사(징계)위원회를 미루다가 지난 주말(8일) 예정된 회의마저 취소했다. 인사위원회 위원장은 병원장이다.

지금까지 언론에 '원로 교수'로 지칭된 A 교수의 변호사 요청으로 연기됐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원로 교수의 아들 교수는 재임용에 탈락해 올해 초에 이미 병원을 떠났다.

징계 사안이 발생하면 통상 한 달 안에 징계위원회가 열려왔다는 점에서 이례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인데, 병원 안팎에서는 갖가지 억측이 나돌고 있다. 해당 원로 교수가 현 병원장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한 조치라거나, 병원장이 퇴임을 앞두고 예민한 사안을 회피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대표적이다.

앞서 부산대병원 이사회(차정인 부산대 총장)는 지난달 24일 회의를 열어 김건일 현 양산부산대병원장 후임으로 이상돈 교수(비뇨의학과)를 제8대 병원장에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16일부터 2년간이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로 거론된 전공의 3명을 지난 3월 초 부산대병원에 '임시 파견 근무'  결정을 내렸다. 임시 파견 기간은 최대 4개월이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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