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사, 하청업체 부도 이후 업체 선정 '갈팡질팡'…공사 하세월 KTX울산역 인근 지하차도 건설 하청업체 재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UPI뉴스 3월 3일자 '단독-공사 하청업체 실시설계 납품받고도 공모 전환')과 관련, 행정안전부 복무감찰담당관실이 울산시 종합건설본부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다.
3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행안부 감찰팀은 지난달 중순께 울산시를 방문, 종합건설본부 해당 건설팀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는 해당 업체의 새로운 공법 제안에 관심을 보인 울산시 종합건설본부 공무원 3명이 하청 후보 업체의 경비 부담으로 전북 정읍시로 1박2일 출장까지 갔다온 것으로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공무원은 원청사에 '실시설계' 문서까지 전달한 해당 업체에 실제 시공한 현장을 보고싶다며 요청해 공식 출장을 다녀왔으나, 80만 원 안팎의 경비를 하청 후보 업체에 부담시켜 '부정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들 3명 가운데 팀장을 제외한 주무관 2명은 지난달 말께 김두겸 시장의 지시로, 다른 부서로 경질됐다. 울산시는 행안부 복무감찰담당관실의 감사 결과 통보가 오는 대로, 이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빚어진 공사는 울주군 관내 '울산역복합환승센터 주변 기반시설 정비사업'과 관련한 지하통로 건설 프로젝트다.
울산시 종합건설본부는 지난 2020년 11월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서울산보람병원을 연결하는 0.92㎞(지하 통로 564m), 폭 25~30m 도로를 개설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당초 공사 완공 시기는 지난 2월 예정이었지만, 공사 과정에서 내년 2월로 1년 가량 늦춰진 상태다.
공사의 핵심은 고속도로와 35호 국도 2곳의 왕복2차로 지하통로박스를 만드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국도 지하통로 구간을 맡았던 하청업체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사단이 벌어졌다.
당시 이 구간의 공법은 지상 도로를 파헤치지 않고 지하 굴착 진척에 맞춰 빔과 강관으로 통로를 만들어가는 '비개착 PSTM'이었지만, 지반 침하 등 공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한 원청사는 수도권에 있는 비개착 통로 구조물 전문기업을 발굴해 지난 1월 초 견적서를 받은 뒤 '실시설계' 전체분까지 납품받았으나, 울산시의 입장 번복으로 새로운 하청업체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3월 2일 이후 해당 공사 구간에 대한 하청업체 공모를 두 번 실시했으나, 1개 업체만 참여해 아직 최종 업체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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