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전공의, '직장내 괴롭힘' 온라인 허위사실 유포 고발

박동욱 기자 / 2023-03-13 16:16:33
의료계 전용 웹사이트에 원로교수 옹호글 다수
피해 전공의들, 일부 누리꾼에 '명예훼손' 고발
양산부산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부자(父子) 관계 교수의 전공의(레지던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큰 사회적 파장을 낳은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원로 교수'로 언론에 표현된 해당 교수는 국내 정신의학계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로, 피해 전공의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양산부산대병원 전경 [박동욱 기자]

13일 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양산부산대병원 정신건강과 소속 전공의 3명은 지난 10일 의료계 전용 웹사이트에 올려진 글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밝혀달라며 사이버범죄수사팀에 고발장을 냈다.

의료인들만이 접속할 수 있는 한 온라인 사이트 '무찌마' 코너에는 지난 9일 본지와 KBS 보도 이후 수많은 글들로 빼곡하다.   

이 중에는 해당 대학병원 내부의 의료진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밀한 속사정까지 섞는 방법으로, 마치 피해 전공의들이 원인 제공자라는 인상을 주려는 의도된 글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피해 전공의들이 필수 교육과정 중 하나인 '슈퍼비전' 수련 과정에서 비리를 저질렀다거나, 원로교수가 이를 약점 삼아서 형사고발하려 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향후 또다른 논란거리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비전' 비용의 경우 해당 전공의들은 지방 대학병원 정신의학과 수련 과정의 오랜 관행으로, 이는 대학병원과 건강보험공단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떳떳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양산지청에서 조사에 착수하자, 병원 측은 13일부터 해당 전공의 3명을 부산대병원 본원으로 '임시 파견' 조치를 내렸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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