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치킨 수요 폭증에 앱 다운·배달 지연 '속출'

김지우 / 2022-11-25 11:56:27
경기 4시간40분 전 예약주문했는데 치킨 못받고 '배달완료' 떠
배달앱 결제 지연·주문 실패 잇달아…교촌치킨 앱, 배달 중단
경기 남양주에 사는 A씨는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 우루과이' 경기를 앞두고 배달의민족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치킨을 주문했다. 주문이 몰릴 것에 대비해 미리 오후 5시5분 앱에 접속, "오후 9시 40분에 보내달라"며 예약주문했다.

하지만 예약시간이 돼도 앱에는 '주문진행중'이라고만 떠 있을 뿐이었다. A씨가 매장에 전화로 문의하자, 매장에선 "배달 출발했다"고 답했다. 언제쯤 배달되는지 묻자 매장 측은 "아직 출발 못했다"고 번복했다. A씨는 식은 치킨을 받을 것 같아 주문을 취소해달라고 했지만, 매장 측은 "주문이 아직 안 들어가서 치킨이 식지 않을 것"이라며 거절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치킨은 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배민 앱에는 '배달완료'라고 떠 A 씨는 분통이 터졌다. 

▲ 프라이드치킨 [UPI뉴스 자료]

지난 24일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치킨을 먹으면서 경기를 관람하려는 소비자들의 배달 주문이 쏟아졌다. 치킨 주문이 폭증하자 배달앱과 치킨 프랜차이즈 앱은 과부하를 일으켰다. 배달 지연은 물론 주문이 실패하거나 앱이 다운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배민 앱에서는 24일 오후 8시35분경부터 주문이 폭증하면서 약 40분간 결제가 지연되거나 주문실패가 발생했다. 배민은 "월드컵으로 인해 주문이 몰리고 있어 가게에서의 주문접수와 결제가 원활하지 않다"며 "전화주문이 가능한 가게는 전화 주문을 이용해달라"고 공지했다.

쿠팡이츠도 24일 밤 "현재 치킨 주문이 원활하지 않다.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 

교촌에프앤비의 교촌치킨 앱은 주문량이 폭증하자 서버 과부화로 앱이 다운됐다. 교촌치킨은 배달을 중단하고 포장 주문을 안내했다.

▲ 지난 24일 오후 10시경 교촌치킨 앱에 배달주문 불가 안내 공지. [독자 제공]


교촌치킨 관계자는 "주문 접속이 끊임 없이 이어지면서 서버가 과부하됐다"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지우

김지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