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외 여건 악화 속에 강한 리더십 필요성 제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 '이재용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12년 부회장으로 된 후 약 10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측은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전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처럼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회장 취임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회장은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 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 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국민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이 회장의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의 발의했으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의결했다.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지 2년 만이고,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31년 만이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 회장의 승진 안건 외에 3분기 경영실적을 보고받는 시간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76조7817억 원, 영업이익 10조8520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4%, 전 분기 대비 23%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도 14.1%로 전 분기보다 4.1%p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재계 안팎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위기를 대응하려면 이 회장의 취임과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두 번이나 옥고를 치른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임기만료로 등기이사 직에서는 물러난 상태다. 이에 따라 책임 경영 차원에서 내년 3월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 임원에 오를지도 주목된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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