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내분 조짐…"최신 공법, 반대 명분 없어" vs "기존 시설만 현대화" 경남 양산 산막공단에 위치한 대형 폐기물 업체인 'NC양산'(대표 강병영)이 노후 '소각장'의 현대화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용량 증설을 둘러싸고 관련해 일부 주민들과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3년 전인 2019년 당시 삼성동 악취분진대책위원회가 해당 업체와 기금 조성 등을 조건으로 합의서를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돼, 해당 대책위원장의 입장 번복 배경에 뒷말이 무성하다.
당시 업체와의 합의서에 서명한 상당수의 주민 대표들은 한시바삐 소각장의 현대화를 바라고 있어, 주민들간의 입장차도 뚜렷해지고 있다.
25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양산 산막공단에 있는 폐기물 업체인 'NC양산'은 기존 소각로의 하루 처리 용량을 60톤에서 200톤으로 늘리기 위해 3000㎡ 부지에 기존 소각로를 철거하고 새로운 최신 소각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왔다.
당시 악취분진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인근 삼성동 주민들이 산막공단 14개 악취분진 배출업체에 대한 행정지도 강화 등을 강력 요구하는 과정에서, 'NC양산'은 4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같은 소각장 현대화 사업안을 제시했다.
'NC양산'과 당시 악취분진대책위는 이듬해인 2019년 2~3월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 및 설명회을 거친 뒤 일부 반대 여론을 감안, 소각장의 용량 규모를 150톤으로 조정하는 선에서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주변 환경을 공원처럼 친환경 분위기로 조성하고, 악취분진대책위 공해방지 활동을 위한 기금을 마련한다는 세부 사항도 담겼다.
이 합의안에는 A 위원장을 비롯해 이통장협의회 회장, 아파트 입주자 및 아파트관리 연합회장, 체육회장, 부녀회장, 주민자치위원장 등 이런저런 삼성동지역 단체장이 감사·이사 등의 대책위원회 직함으로 서명에 참여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NC양산'이 이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당시 합의를 앞장서서 이끌어냈던 A 위원장이 전직 시의원 등 지역정치권 인사와 함께 공동 위원장 체제로 소각장 설립 반대를 위한 세 규합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당시 합의에 서명했던 대책위원회의 한 이사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악취와 분진이 안 나는 깨끗한 마을 공동체인데, 일부 주민들의 명분 없는 극단적 반대론이 전체 주민들에게 어떤 실익을 가져다줄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입장 번복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해당 A 위원장은 다른 공동 위원장의 이름을 소개하며 자신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지난달 초에 새로 구성된 악취분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의 한 명인 박재우 전 시의원은 이에 대해 "당시 대책위원회 위원끼리 정확한 정보가 없었다. (합의문은) 확정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기존 60톤을 처리하는 소각시설만 현대화하는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업체는 현재 양산지역에서 15톤, 다른 외부지역에서 40톤을 들여오고 있어 현재 시설로도 충분하다"며 "악취·분진 시설을 줄이려고 해야지, 늘리면서 악화하려는 게 맞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NC양산' 관계자는 "소각장 시설 외벽을 보강토 블록 벽돌로 옹벽을 쌓고, 1000도가량 고온에 두 번 태우는 최신 공법으로 소각장을 건립하면 공해문제는 완전히 해결된다"며 "주민이 그렇게 바라던 소각장 현대화사업을 자체예산으로 추진하려는 데 이를 일부 주민이 반대하는 것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3년 전 합의 사항인 처리용량 150톤보다 50톤 늘린 200톤 규모를 재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30~40년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필요한 용량으로, 소각로 안전을 위해 70%가량만 가동하게 된다"면서 "최근 유류값이 크게 오르면서, 값싼 폐열을 애타게 원하는 지역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첨단 공법의 소각장 현대화 사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양산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1993년 허가받은) NC양산 소각장은 30년 노후 시설로 현대화 사업이 꼭 필요한 사항"이라면서도 "아직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이 제출되지 않아 행정절차가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예단해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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