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 SPC 브랜드 공유…불매운동 확산세
가맹점주들 "우리는 아무 죄 없는데…" 피해 우려 SPC 계열사 공장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에 안타까워하는 시선이 사고 후에도 공장을 멈추지 않았다는 소식에 분개로 변했다.
화섬식품노조SPL지회는 트위터에 "사망사고가 있었던 작업장은 오늘 아무일 없던 것처럼 또 다시 샌드위치 만드느라 바빴다고 한다"며 사고장소를 흰천으로 가려두고 사고를 목격한 직원들을 출근시켰다는 글을 게재했다.
글은 온라인상으로 빠르게 퍼졌다. 시민들의 분개는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SNS)에 SPC 브랜드를 표시한 사진이 돌고 있으며,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 맘카페 글쓴이는 "이렇게 불매운동한다 한들 SPC 눈 하나 깜짝 안 할 수 있다"며 "그래도 불매운동하고 알리려고 한다. 이건 SPC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개선돼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중대재해법이 문제가 아니라 오너 일가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평생 안 가려고 한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불매운동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되는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 SPC그룹 소속 가맹점주들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서울에서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는 한 가맹점주는 "우리는 아무 죄도 없다. 불매운동하면 가맹점주만 죽어난다. 본사가 끄덕이나 하겠냐"고 하소연했다.
서울의 다른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는 "불매운동이 이미 시작됐다"며 "거래하던 유치원에서 주문을 안 하겠다고 끊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서울의 한 던킨도너츠 가맹점주는 "오늘은 통신사 할인이 되는 날이라 손님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평소보다 오히려 더 적다"며 "불매운동 여파로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SPC그룹 측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온라인에 알려진 내용과 달리 사고 발생 이후 현장을 폐쇄하고 인근 다른 생산라인까지 작업을 중단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SPC그룹은 사고에 관해 경찰과 고용노동부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2인 1조로 작업이 이뤄졌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노동부는 해당 작업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의 위반 여부를 살피는 중이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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