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시·도 국장급이 대신 참석…홍 시장, 그날 한가한 일정으로 '비난 표적' 지난 16일 일요일에 열린 부마민주항쟁 기념 국가행사에 박완수 경남지사와 홍남표 창원시장이 불참한 것과 관련, 비난 여론이 거세다.
특히 홍 시장의 경우 이날 미국에서 온 관광 전문가와 함께 나들이를 한 뒤 봉사단체 기념행사에 참가하는 등 비교적 가벼운 일정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18일 경남도와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43주년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식이 열렸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는 국무총리 소속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이기도 한 박 지사와 홍 시장은 참석하지 않았고, 이들 대신 국장급이 자리를 채웠다. 경남지사와 창원시장이 불참한 것은 2019년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공식 지정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경남도는 지난 14일 열린 국정감사 준비로 박완수 지사에서 미처 기념식 참석 여부를 보고하지 않아, 박 지사가 불참했다는 입장이다. 행사장에는 박 지사 대신에 보건복지국장이 참석했다.
홍남표 시장은 기념식 당일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대 관광활성화를 위한 현지 방문에 이어 경남여성봉사단 창립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단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생일파티용 선글라스를 끼고 4~5명의 여성에게 둘러싸여 환하게 웃는 모습의 사진이 KBS 방송에 공개됐다. 홍 시장 대신 행사장에는 자지행정국장이 참석했다.
홍 시장의 이 같은 행보가 알려지자, 문순규 창원시의회 부의장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행사장에서는 항쟁의 한 축인 마산을 대표하는 홍 시장은 참석하지 않고, 부시장도 아닌 국장급에서 참석해 참석자들이 크게 실망하고 의아해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부마민주항쟁은 3·15의거와 더불어 마산을 민주화의 성지로 자리 매김시킨 역사적 사건"이라며 "창원시는 시장이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를 시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양해를 구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창원시는 이에 대해 입장문을 통해 "기념식은 윤번제에 따라 작년은 마산, 올해는 부산에서 개최됐다"며 "따라서 올해 행사 운영 전반을 부산시에서 주관했고, 창원시장은 현안업무로 인해 자치행정국장이 대리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일 창원시장은 관광전문가들과 함께 구산면 현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며 "오후에는 마산해양신도시 관련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현황을 보고받는 한편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한 대응방안을 살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인 1979년 10월 16일 부산에서 비롯돼 18일 경남 마산(현 창원시)으로 퍼져나간 민주항쟁이다.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더불어 우리나라 4대 민주항쟁으로 꼽힌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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