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논문 하나도 없어"…청문회 진땀 흘린 편상훈 울산연구원장 후보

박동욱 기자 / 2022-09-17 16:49:51
민선8기 첫 청문회…편 후보자 "부울경통합 '개발이익' 부산 치우쳐"
김 시장 박사 학위 지도교수 특별관계 지적에 "캠프 출신 아냐" 반박
작년 말 당시 시장 캠프 명단에 행정자문위원 이름…논란 소지 남겨
"공익활동이나 기타 활동에 전념하다보니 연구 활동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 "(울산대 지도교수로서) 시장님의 박사학위 취득 이후 지난 10년간 단 한번도 만나뵌 적 없다. 그러한 개인적 이해관계에 대한 오해 없으시기를 바란다"

▲ 편상훈 울산연구원장 임용후보자가 16일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울산연구원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16일 편상훈(66) 전 울산대 행정학과 교수가 시의원들의 자질 검증 질문에 진땀을 흘렸다.

'혼자서 쓴 논문은 하나도 없고 다 공동이다. 그런데다가 공저 중에 모 연구원과 함께 공저한 게 4개가 된다'는 이영해 의원의 지적에 대해 편 후보자는 "조직생활 23년 경험을 바탕으로 울산연구원의 조직운영에 기여하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송철호 시장(민선 7기) 시절 '부울경 특별지자체 설치 자문단'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편 후보자는 "부울경 지역통합을 통한 개발이익이 부산쪽으로 치우치는 문제가 있다"고 발언, 주목을 끌기도 했다.

'민선 8기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의견'을 묻는 백현조 의원의 질의에 대해 편 후보는 이같이 답변한 뒤 "중앙정부의 전폭적 권한 이양 없이는 개발이익의 고른 수혜가 어렵다는 것을 인식, 경남연구원 등과 함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추구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두겸 시장 의중에 따라 용역 연구의 방향이 바뀔 수 있는가라는 이장걸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울산시의 출연금이 44%로, 다른 유사 연구원 출연금 비중 70%에 비해 낮다"면서 "나름대로의 독창적이고 필요한 연구에 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편 후보자는 김두겸 시장과의 특별한 관계에 따른 낙하산 인사라는 점을 의식한 듯 김 시장의 박사학위 논문과 관련, "(지도 교수로서) 결과도 좋아 최우수 학회지에 실었다. 만약 비서를 보낸다면 논문지도를 할 수 없다고 했고, 엄격하게 심사·지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별도의 이해관계는 없는지'에 대한 이영해 의원의 재질의에 대해 "시장님의 박사학위 취득 이후 한 번도 만나뵌 적 없다. 본인은 선거캠프에서 일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과 달리, 편 후보는 지난해 11월 8일 당시 김두겸 후보가 직접 발표한 2차 캠프 명단에 행정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어 향후 논란거리 소지를 남겼다.

이날 청문회는 지난 2019년 공기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다섯 번째이자 민선 8기 출범 이후로는 처음으로, 도덕성 검증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돼 반쪽짜리 청문회라는 비판도 나왔다.

특히, 준비 기간이 사흘 정도로 짧은 탓에 후보자의 석박사 논문 모사율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편 후보자는 '본 의원이 텍스트 확보했는데 왜 모사율 확인이 안되는가'라고 다그치는 이영해 의원에 대해 "석사논문은 40년, 박사논문 25년이 넘어 전자파일이 남아있지 않고 스캔을 뜨는 경우 그림으로 인식돼 불가하다. 준비기간이 촉박해 차후에라도 모사율 판단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 16일 열린 편상훈 울산연구원장 임용후보자 인사청문회 모습 [울산시의회 제공]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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