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점심+커피' 4300원으로 해결해요"

김지우 / 2022-09-16 16:44:30
고물가에 편의점4사 도시락 구독 '인기'…GS25·CU 매출 2배 급증 서울 강남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씨는 요새 회사 근처의 GS25 편의점에서 점심과 커피를 한꺼번에 해결하고 있다. 

GS25 구독서비스를 이용해 4000원짜리 도시락을 3200원의, 할인된 가격에 구매한다. 아메리카노도 할인받아 1100원에 산다. 점심 한 끼에 든 총 금액은 4300원.

그는 "일반음식점에서는 점심 한 끼에 보통 1만 원 이상이고, 커피숍의 원두커피는 5000원 이상"이라며 "물가가 너무 높아져 값싼 편의점 제품들에 시선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또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면,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더 좋다"고 덧붙였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자취생 B씨는 CU 편의점에서 4000원대 안팎의 도시락을 애용하고 있다. 최근 '1+1 행사'로 650원에 파는 GET커피도 자주 산다. 

그는 "배달음식은 요새 너무 비싸져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다"며 "음식점이나 커피숍보다 편의점 제품이 저렴해 식비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서울 양천구 한 편의점. '런치플레이션 해결' 포스터가 붙어있다. [김지우 기자]

물가가 고공비행하면서 편의점의 뛰어난 가격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도시락과 커피 등의 구독서비스가 인기다.

1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는 최근 한 달(8월 15일~9월 14일) 간 도시락 구독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8.2% 급증했다. GET커피 매출도 116.6% 확대됐다.

GS25의 7월 도시락 구독서비스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120.9%, 8월은 130.4%씩 신장했다. 9월 들어서도 15일까지 매출이 144.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달 대비로 커피 구독서비스 매출은 7월 131.7%, 8월 123.9% 늘었다. 9월 들어 15일까지는 133.8%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7월 이후 도시락과 커피 구독서비스 매출이 매달 전월보다 20~30%씩 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구독서비스, 얼마나 절약될까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대체재로 편의점 제품을 찾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약간의 구독료를 낸 뒤 도시락, 커피 등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독서비스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편의점들도 고객을 묶어두기 위해 구독서비스를 점점 더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S25 도시락 구독서비스 '더팝플러스 한끼+'는 한 달 구독료 3990원이다. 총 15개 상품 구매 시 각 20%씩 할인해줘 최대 1만8000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

커피 구독서비스 '카페25플러스'의 월 이용료는 2500원이다. 카페25 아이스 레귤러 아메리카노를 구매 시 더팝플러스 기본할인에 통신사 추가할인을 더하면 11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1일에 10잔, 30일 간 총 60잔 할인을 제공한다. 최대 할인 혜택은 2만5800원이다.

이마트24에서 도시락 구독서비스(월 4900원)를 이용하면 구독 할인에 KT멤버십 할인이나 SSG포인트 차감을 더해 4900원짜리 제품을 2900원에 구매 가능하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도시락 구독서비스(월 4000원)를 구매한 고객에게 30일 동안 20% 할인혜택을 10회 제공한다. 하루 1회 이용 가능하다. CU는 최근 뜨거운 아메리카노 1+1 행사를 열어 GET커피 한 잔을 650원에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구독서비스는 월 2000원에 하루 1회, 총 5회의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커피 구독서비스는 월 1000원으로, 하루 1회, 총 15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주 사는 제품을 구독함으로써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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