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태풍피해 우려' 울산 태화시장 방어 대작전…'대용량포' 전격 투입

박동욱 기자 / 2022-09-05 21:58:47
태화시장 저지대~태화강, 지름 30㎝ 길이 2.5㎞ 대용량포 호스 연결
초당 4500ℓ 퍼올리는 펌프와 수중 펌프 3대 설치…태화강으로 방류
초강력 태풍 '힌남노' 상륙을 하루 앞둔 5일 대형 화재진압에 이용되는 '대용량포' 시스템을 활용해 울산 태화시장 저지대 침수를 막기 위한 야간 작전이 시장 점포가 문을 닫은 야간에 펼쳐졌다. 

분당 최대 7만5000ℓ를 방수할 수 있는 지름 30㎝ 길이 2.5㎞에 달하는 대용량포 시스템 호스를 시장 저지대에서 태화강으로 연결, 방수하는 역사에 남을 만한 희귀한 소방 작전이다.

▲ 태화루 앞에 설치된 '대용량포' [울산소방본부 제공]

'대용량포' 시스템이 침수 방지용으로 첫 투입된 태화시장은 태화강 하류 인근에 위치, 매년 태풍 때면 큰 피해가 발생하는 곳이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당시에는 한 시간에 14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장 점포 300여 개가 물에 잠겼고 사망자도 발생했다.

이날 대용량포 시스템 구축에는 수중 펌프 3대와 유압호스, 초당 4500ℓ를 퍼올릴 수 있는 주 펌프 등이 별도로 투입됐다.

▲ 태화시장에서 태화강변으로 설치된 지름 30㎝ 길이 2.5㎞에 달하는 대용량포 호스 [울산소방본부 제공]

소방본부는 이날 시장 점포가 대부분 일찍 문을 닫은 저녁 7시 이후 대용량포 시스템을 설치 작업을 시작했고, 여기에는 구조보트 1대 차량 10대 등과 함께 소방 및 경찰 등 인력 36명이 동원됐다.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울산에 구축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특수장비 16대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176억 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됐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대구경(30㎝) 소방호스 2.5㎞를 전개해 분당 최대 7만5000ℓ(4만5000ℓ 1대, 3만ℓ 1대)를 방수할 수 있다. 방사거리는 최대 110m에 달한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이 실제 화재에 첫 투입된 것은 올해 지난 1월 24일 효성티앤씨 울산공장 화재 현장이었다. 이어 지난 5월 19일 S-Oil(에쓰오일) 공장 폭발사고 현장에서도 큰 공을 세운 바 있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성도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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