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관문 '새들교' 곳곳 균열로 안전불안…'뒷짐행정' 도마 양산시 대표적 도심공원인 '워터파크'에서 경남도민체육대회를 앞두고 풀베기 작업에 나섰던 용역업체의 직원이 트럭을 몰고 인도 전용 '나무 다리'를 건넜다가 교각을 망가뜨렸으나, 열흘이 넘도록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원으로 연결되는 관문 역할을 하는 '새들교'마저 곳곳 균열로 인해 안전상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산시의 '뒷짐 행정'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9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낮 워터파크공원에서 풀베기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1톤 트럭을 타고 공원 중심에 위치한 '신주교'를 건너다가 목재로 된 밑 바닥 전체를 크게 파손했다.
이 다리는 워터파크공원이 조성된 2007년 11월 당시 한국토지공사가 발주해 건립된 것으로, 철제 프레임에 목재로 치장돼 있다. 목재 리모델링 공사는 최근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다리는 공원을 관통하는 '새들천'을 건널 수 있는 30m 남짓한 교각으로, 방문객들이 애용하는 산책로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다리 옆에 설치된 안내판에는 '새들천의 조용한 물줄기를 따라 나란히 푸른 산책길을 걸어보세요'라는 홍보 문구가 적혀 있다.
하지만 사고 이후 열흘이 지났는데도 다리 입구에는 통행을 막는 테이프만 설치돼 있을 뿐, 어떤 다른 안내문구 없이 잔해만이 널브러져 있다.
양산시는 사고 근로자 차량 대물보험을 통해 보상금을 받아낸 뒤 해당 다리를 다시 건립한다는 입장이지만, 도민체전에 앞서 수억 원을 들여 대대적인 환경정화 작업에 나섰던 당초 계획과 동떨어진 결정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워터파크공원을 자주 애용한다는 김모(50대·양산) 씨는 "도민체전에 맞춰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몰골로 변한 다리를 그냥 방치해 두는 공무원들의 일처리를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혀를 찼다.
양산시 공원과 관계자는 "풀베기 근로자가 몰던 트럭이 다리 중간 정도까지 들어간 뒤 밑바닥이 부서지자 공원 관리자에게 자진 신고한 사안"이라며 "운전자의 대물보험을 청구, 2000만 원가량 확보한 뒤 9월 중순까지 다리를 재건립할 방침"이라며 해명했다.
한편 양산시는 지하철 양산역에서 워터파크공원를 잇는 '새들교'가 노후화로 인해 균열과 페이트 벗겨짐 현상으로 미관은 물론 안전상의 문제(본지 26일자 '도민체전 개최지 양산시의 민낯)를 노출하고 있는데도, 보완공사를 미적거리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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