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값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사두자"…대세된 대형마트 사전예약

김지우 / 2022-08-16 17:09:52
이마트·롯데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급증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합리적 소비 트렌드 영향"
서울 양천구에 사는 직장인 박 모(35·여) 씨는 최근 대형마트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사전예약했다. 요새 물가가 폭등세라 더 기다리다가 가격이 더 뛸까 염려된 때문이다. 

박 씨는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행사카드로 사전예약해 오히려 작년보다 저렴하게 구매했다"고 말했다.

▲ SSG닷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이미지. [SSG닷컴 제공]

자고 나면 가격표가 바뀔 만큼 최근 물가가 치솟으면서 한 푼이라도 쌀 때 추석 선물을 미리 사두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한 이마트의 사전예약 종료일 기준 D-30부터 D-16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급증했다.

롯데마트도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5% 늘었다. 

사전예약 열풍에 맞춰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올해 사전예약 기간을 42일로 늘렸다. 오는 31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폭우 등으로 물가 폭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져 선물세트를 꼭 구매해야 하는 고객들은 미리 저렴하게 사두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유행하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 서울의 한 백화점에 사전예약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 [김지우 기자]

사전예약 수요가 급증하면서 온·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롯데마트몰은 온라인에서만 이용 가능한 전용 상품을 선보이고 전용 혜택을 마련했다. SSG닷컴도 선물세트 대량구매 시 덤 증정, 행사카드 구매 시 최대 40% 할인, 구매 금액대별 최대 150만 원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G마켓과 옥션은 오는 2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하면서 10만 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0만원까지 할인되는 쿠폰 등을 제공한다. 

마켓컬리는 오는 22일까지 선물 세트를 미리 구매하면 최대 70% 할인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원하는 날짜에 선물세트를 받을 수 있는 예약 배송 서비스도 운영한다. 

외식기업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뛰어들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레스토랑 간편식(RMR)으로 구성한 실속형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종합식품기업 이연에프엔씨는 간편식과 육류, 김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자사 쇼핑몰 한촌몰과 한촌설렁탕 매장에서 오는 21일까지 할인 판매한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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