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결제 수수료율 5%…10% 수준 타 배달앱보다 저렴 최근 식음료(F&B) 사업자들에게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 중 하나에 입점하는 건 거의 필수로 받아들여진다.
배달 서비스가 필요해서만은 아니다. 그보다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 크다. 배달음식 시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 요새 소비자들은 개별 식당이나 카페를 찾아 주문하지 않는다. 대부분 배달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해 그 중에서 주문할 곳을 고른다.
그러다보니 배달 플랫폼은 식음료 사업자들에게 '슈퍼갑'으로 군림하고 있다. 비싼 수수료를 요구해도 '울며 겨자먹기'로 따를 수밖에 없다.
배달의민족의 일반 배달인 울트라콜 월정액은 주문건수에 상관없이 8만8000원, 앱 최상단에 노출되는 오픈리스트의 중개수수료율은 6.8%다.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원의 중개수수료율도 6.8%다. 결제수수료율이 3%이므로 식음료 사업자들은 총 9.8%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쿠팡이츠는 5개월 전 수수료·배달비 체계를 신설했다. 맞춤형 요금제로 수수료 일반형을 비롯해 배달비 절약형, 수수료 절약형, 주문중개수수료와 배달비를 통합한 배달비 포함형 등 4개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수수료 일반형의 수수료율은 9.8%다.
배달료는 따로 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건당 6000원씩의 배달료를 받는다.
요기요는 주문 건당 12.5%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따로 건당 2900원의 배달료도 받는다. 요기요는 주문자에게도 배달료를 추가로 받는다. 주문자가 내야 하는 배달료는 거리에 따라 최대 4900원이다.
위메프오 '파격 수수료율' 5% 적용…위메프오 플러스로 자사 앱 론칭도 지원
배달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 요구는 식음료 사업자들의 어깨를 휘게 한다. 결국 모든 비용이 최종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므로 주문자들도 손해다.
뒤늦게 배달앱 시장에 뛰어든 위메프오는 다양한 전략으로 이 시장에 균열을 내려 노력 중이다.
우선 수수료율이 5% 수준으로 타사 대비 파격적으로 낮다. 위메프오 입점사가 정액제를 택할 경우 주당 8000원만 내는 것으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입점사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통합 D2C(Ditect to Consumer, 고객 직접판매) 서비스 '위메프오 플러스'를 출시했다. 위메프오 플러스는 입점사들에게 자체 앱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위메프오 관계자는 "중소 규모의 식음료 사업자는 자체 앱을 개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입점사에게 자체 플랫폼 개발을 무료로 제공해 개발비 부담을 낮추고, 위메프오는 이를 통해 입점사 확대를 노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일 위메프오에 따르면, 스쿨푸드, 얌샘김밥 등 20여 곳의 프랜차이즈가 위메프오를 통해 자사 앱을 만들었다. 위메프오는 자사 플랫폼뿐만 아니라 위메프오 플러스로 만들어진 앱을 통한 주문에도 똑같이 배달과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메프오 플러스를 통해 자사앱을 구축한 한 업체 관계자는 "자사 앱을 통해 점점 높아지는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고객 구매 데이터를 확보해 소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현재 위메프오의 입점사 수는 8만 곳을 돌파했다.
식음료 사업자 앱으로 소비자 유도할 수 있을까
우려되는 점이 없지는 않다. 우선 위메프오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보다 인지도가 낮다는 게 골칫거리다.
위메프오 관계자는 "공식 캐릭터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하고, 특정 브랜드와 와디즈 펀딩을 진행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중소 식음료 사업자들이 자사 앱을 만든다 해도 그곳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소비자들은 이미 배달 플랫폼에서 식음료를 주문하는데 익숙해 있다.
때문에 자사 앱을 구축한 업체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쿠폰 지급, 포인트 적립 이벤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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