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에 빠진 유통家…콜라보 넘어 NFT로 VIP 혜택준다

김지우 / 2022-06-30 12:35:35
대형유통 3사, 캐릭터 활용 사업 각양각색
롯데마트, 롯데월드 캐릭터 콜라보 제품 출시
현대百, '월리' 테마로 고객 체험형 콘텐츠 마련
신세계百, '푸빌라' NFT 발행해 VIP 혜택 제공
유통기업들이 캐릭터 마케팅에 빠졌다. 컬래버레이션 제품 출시는 물론 전 점포에 캐릭터를 테마로 모객에 나서고 있다. 캐릭터 마케팅은 더 나아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Non-Fungible Token) 발행에 활용되고 나아가 NFT 보유 고객에게 차등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팔도 로티로리왕뚜껑. [롯데마트 제공]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마트는 롯데월드의 캐릭터 '로티&로리'와 컬래버레이션한 제품을 출시했다. '팔도 로티로리왕뚜껑'과 '로티로리 오곡 롱스틱'은 롯데쇼핑과 세븐일레븐 MD들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오랜 시간 친숙한 이미지의 롯데월드 마스코트 캐릭터와의 콜라보로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어른이들'과 색다른 재미를 찾는 '요즘 어린이들' 모두에게 즐겁고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신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테마로 대대적으로 매장을 꾸미거나 초대형 캐릭터 전시물로 방문을 유인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롯데월드타워 메인광장에 15m, 2m 크기의 자체 캐릭터 '벨리곰'을 전시해 2주 만에 200만 명의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 100여 개의 월리 조형물로 꾸며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부터 '월리' 캐릭터를 활용한 '월리와 떠나는 행복 여행'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볼거리를 제공하고 월리 복장 입기, 만보 걷기 챌린지 등 고객 참여 콘텐츠를 마련한 게 특징이다.

월리는 전국 16개 현대백화점과 아울렛 8개점에서 2~3주씩 순차적으로 점포 내·외부를 장식한다. 13m에 달하는 초대형 월리 조형물과 1.8m 높이의 월리 크루 조형물 200여 개 등이 설치된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서는 7월 2일부터 이틀간 월리처럼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방문한 고객에게 굿즈 등 기념품을 선착순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2019년 자체 제작한 '흰디'를 다양한 테마 행사, 프로모션, CSR 캠페인 등에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흰디를 활용한 골프 굿즈를 제작, 고객 사은품으로 활용한 바 있다. 흰디 사은품 수령 고객 중 70%가 20~30대 고객일 정도로 흰디는 MZ세대들로부터 인기가 높았다.

자체 캐릭터로 NFT…보유자에게 랜덤으로 VIP 혜택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NFT를 발행해 고객에게 차등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자체 캐릭터 '푸빌라' NFT를 1만 개 발행했다. 지난 11일 푸빌라 NFT는 지난 11일 세 차례에 걸쳐 판매했는데 오픈 때마다 모두 1초 만에 완판된 바 있다. 

▲ 신세계 자체 캐릭터 '푸빌라' NFT. [오픈씨 홈페이지 캡처]


푸빌라 NFT는 6개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다. 소유 기간 동안 NFT 등급에 따라 신세계백화점 라운지 입장, 발렛 주차, 쇼핑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VIP 라운지 입장, 발렛 주차 등은 연간 구매 2000만 원 이상인 고객 등급(골드)부터 제공하는 혜택이다. 판매 당시 원화 기준 1~2회차 11만 원, 3회차 13만 원이었다. NFT 하나로 수천만 원의 구매 없이 VIP 등급 혜택 일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푸빌라 NFT를 활용해 굿즈 제작과 브랜드·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유통기업들의 캐릭터 마케팅, 왜?

유통기업들이 캐릭터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고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며 구매로 잇고자 함이다.

롯데마트는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트렌드가 자리 잡은 이유를 "이색적인 경험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 호응을 얻거나, 화제성을 기반으로 홍보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으로 봤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도 "경기 침체, 물가 상승 등으로 사회 전반적 분위기가 위축된 가운데 조금이나마 이색적인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행사"라며 "월리 태그를 건 인증샷 등으로 SNS 언급량이 20%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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