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작되며 가격인상·합병 힘 받아 반등 기대 더위가 시작되면서 빙과업계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지만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빙과시장에서 2, 3분기는 성수기에 해당되지만 빙과업계의 선두 주자인 빙그레·롯데제과의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좀처럼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빙그레의 주가는 지난 4월 20일 최고가 5만6800원을 찍은 후 하락세다. 5월 20일 잠시 회복세에 접어드는 듯 했지만, 이달 3일 이후 급락했다. 20일 빙그레의 종가는 전일보다 4.2% 하락한 4만5600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도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의 합병 소식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주가는 4월 22일 최고가 13만500원을 기록한 후 하락했다. 20일 롯데제과의 종가는 11만500원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2.21% 하락했다.
주가 하락 주범은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
주가 하락의 주된 요인은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다. 지난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선 후 증권 시장은 얼어붙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연준이 고물가를 잡겠다며 7월에도 0.50~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시사했고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까지 잇따라 긴축 행렬에 동참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도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는 상태다. 여기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급락과 2월부터 시작된 유가 고공행진도 경기 둔화 우려에 기름을 붓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를 앞둔 빙과업계라 해도 경기 침체 우려와 증시 하락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모양새다.
그래도 여름인데…빙과업계에 거는 기대
국내외적 위기에도 시장은 빙과업체들의 주가와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다른 계절이면 몰라도 여름이 시작되는데 다른 곳들과 같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 3540억 원과 영업이익 20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9.0%, 10.4% 성장한 수치다. 롯데제과도 올 2분기 매출 5040억 원,영업이익 250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빙그레는 가격 인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 3월 투게더, 메로나 등 주요 빙과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제과도 롯데푸드와의 합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제과도 롯데푸드와 합병 후 가장 먼저 시너지가 창출되는 사업부문은 중복 비효율 요소가 많은 빙과 사업부라는 입장이다. 롯데제과는 중복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과 인원을 단계별로 감축할 계획이다. 롯데제과(33개)와 롯데푸드(30개)의 63개 영업소를 통폐합 과정을 거쳐 43개소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점유율 경쟁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현재 조직 효율화를 준비하는 단계라 내년부터는 가시화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원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비가 잦았던 작년 5~6월과 달리 올해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올해는 5월부터 이른 더위가 시작돼 빙과류 판매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저단백 브랜드와 차류 등 상온 음료 판매에도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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