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돈 쓰지 않으면 차별하는 '히든캡' 발견돼 논란

김해욱 / 2022-06-16 15:14:19
이용자들 '기만 당했다'며 분노…블리자드는 별도의 코멘트 없어 엑티비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RPG(롤플레잉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페이투윈(Pay to Win) 시스템과 유사한 BM(비즈니스 모델)으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돈을 쓰지 않는 유저들은 차별한다는 '히든캡'이 문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포브스'(Forbes)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디아블로 이모탈에는 과금을 하지 않을 경우 하루 성장을 제한하는 '히든캡'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 3시가 되면 이 히든캡은 초기화돼 다시 카운트가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디아블로 이모탈 이미지. [엑티비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발견된 히든캡은 △6번의 전설 아이템 드랍 후 7번째부터의 드랍 확률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 6번의 보석 아이템 발견 후 드랍 확률 크게 감소 △부가 퀘스트, 특수 보스, 특수한 장치로 열리는 보물방, 랜덤 맵 이벤트는 5회까지만 보상 제공 등이다.

특히 현금 결제를 통해서만 입장이 허용되는 특수 던전에는 이러한 제한 장치가 없다. 좋은 아이템을 빠른 시간에 획득하고 싶으면 결제를 할 수밖에 없도록 게임 시스템을 설정해 놓은 것이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RPG 중에서는 핵 앤 슬래시 장르로 세분화되는 장르의 게임이다. 핵 앤 슬래시는 최대한 빠르게 다수의 적을 제거하고 그때 출현하는 아이템 중 좋은 등급의 것을 빠르게 모아 캐릭터를 강하게 만드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 디아블로 이모탈 게임 플레이 이미지. [엑티비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용자들은 "장르의 핵심이라 할 요소에 사전 통보 없이 제한을 걸어두는 것은 기만 행위"라고 평하고 있다. 실제로 이 소식이 알려진 후 '레딧' 등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블리자드가 이용자들을 기만했다"며 분노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는 상태다.

이용자들은 "어쩐지 초반 30분~1시간 정도에 많이 나오고 그 다음부터는 잘 안 나와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이런 식으로 유저들을 기만한 것이냐", "디아블로는 아이템 파밍(모으기)이 주 콘텐츠인데 그것으로 장난질이냐" 등의 댓글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캡 자체를 옹호하는 글도 있지만, 이들 역시 "캡 자체가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명확하게 고지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실수이거나 기만 행위"라며 이용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현재 블리자드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별도의 코멘트를 내고 있지 않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사그라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 사안이 지속적으로 이슈가 될 경우 디아블로 이모탈의 흥행에 적신호가 될 것은 자명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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