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은 배틀로얄 장르를 비주류에서 주류로 끌어올렸던 '배틀그라운드'를 사례로 들며 또 한 번 '비주류의 주류화'를 성공시키겠다는 포부다.
크래프톤은 AAA급 신규 SF 호러 게임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콘솔·PC 등 멀티 플랫폼으로 오는 12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호러 장르 비주류? 중요하지 않다"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에는 몇 가지 비결이 있었다.
정식 출시 전 얼리 액세스 버전을 먼저 선보이고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빠르게 게임 내에 반영시키며 호응을 얻은 것이 그 시작이었다. 얼리 액세스는 이용자들이 정식 출시보다 먼저 돈을 지불하고 플레이를 하면서 업체에 피드백을 주는 방식이다.
무기 사용에 있어 사거리, 탄속, 탄도, 위력 등을 모두 고려하도록 게임을 설계했는데, 이것이 현실성 있게 이용자들에게 다가왔다.
크래프톤 측은 게임 출시 이전에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로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 적으로 분석한 결과 배틀로얄 장르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내부 판단을 내렸다는 것.
비주류 장르를 주류로 만들어 '대박'을 친 경험이 있는 만큼, 크래프톤 내부적으로는 호러 장르의 신작 출시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 출시 당시, 배틀로얄 장르는 주류가 아니었는데 글로벌 성공을 거둔 바 있다"며 "이번에도 호러 장르가 비주류란 점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제작 중인 스튜디오는 과거 '데드스페이스'라는 호러 게임을 흥행시킨 경험이 있다"라며 "이 장르에 소질이 있는 분들이 제작 중인 만큼 성공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 "국내 기준으로 도전적인 작품인 것은 분명"
업계는 크래프톤이 도전적 결정을 한 것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공포게임은 2001년 출시됐던 '화이트데이' 이후 마땅한 히트작이 없다"며 "크래프톤이 도전적 결정을 내린 게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호러 게임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됐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가 큰 성공을 거둔 뒤 호러 게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어찌될지 지켜봐야겠지만, 해외에서는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캡콤'에서 출시한 1인칭 생존 호러 게임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최신작인 바이오하자드 빌리지는 5일 만에 전 세계 출하량 300만 장을 돌파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해외 콘솔 시장에서도 호러 게임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K', 'EA'를 비롯, 여러 글로벌 게임업체에서도 호러 장르의 신작이나 리메이크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캡콤 역시 내년 3월 '바이오하자드4'의 리메이크 출시를 계획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년 넘게 국내 게임업체가 쉽게 시도하지 않았던 호러 장르에서 크래프톤이 성공을 거둔다면 배틀그라운드 이후 다시 한 번 업계의 트렌드가 바뀌고 시장이 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