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판호 추가 발급…韓 게임업체에게는 '그림의 떡'

김해욱 / 2022-06-09 15:09:05
중국 중소형게임사 중심으로 판호 발급 허가 받아
외국 게임사들에게 판호 발급은 여전히 '높은 벽'
국내 게임사 "중국 진출 준비에 큰 변화는 없을 것"
중국 정부가 지난 4월 이후 두 달 만에 판호(중국시장에서 게임 서비스를 할 수 있게 해주는 허가) 추가 발급을 승인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60개의 중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새롭게 승인했다고 공지했다. 지난 4월 45개의 판호를 발급한 이후 처음이다.

외국 게임업체는 물론 중국의 대형 게임업체들도 이번 판호 발급에 포함되지 않았다. 텐센트나 넷이즈 같은 업체는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에도 판호 발급을 받지 못한 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미호요, 히어로게임스와 같은 중국업체들은 새롭게 판호 발급을 획득했다.

▲ 중국 정부가 지난 4월 이후 두 달 만에 판호 신규 발급을 승인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 웹사이트 캡처]

판호 발급에 대해 업계 입장은 엇갈려

이번 판호 추가 발급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의 판호 발급이 정기적으로 이뤄지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에 이어서 6월에 다시 판호가 나왔다. 앞으로는 격월 간격으로라도 판호 발급 심사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기대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판호 발급 문제는 중국 진출을 꾀하는 게임업체들에게는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판호 발급을 마지막으로 지난 4월까지 특별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은 채 판호 발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일부 긍정적인 목소리와 달리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중국 정부의 결정이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 여기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여러 봉쇄 조치 등으로 중국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내려진 이례적인 결정이라는 것이다.

최근 중국 경제는 상하이 봉쇄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 영향으로 올 4월부터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추후 발표될 2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판호 발급은 중국 정부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겠다는 신호탄이 아닌 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진행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더 높다"며 "향후에도 외국 게임이 판호 발급을 받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여전히 중국 정부는 청소년들의 온라인 게임 이용시간을 매주 3시간으로 제한하고 있고, 미디어 등을 통해 "게임은 건강하지 않은 습관", "정신적 아편이자 시간 낭비"로 정의하며 규제를 정당화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들 "중국 진출과 관련한 대책 변화는 없을 것"

국내 게임업체들은 이번 판호 신규 발급과 관련해 향후 중국 시장 진출 추진 방식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 대부분이었다.

신규 판호 발급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국내의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이번에 판호 발급을 받은 곳은 전부 중국업체이지 않느냐"며 "국내업체가 신규로 받았다고 한다면 해당 업체의 사례를 바탕으로 대응 방안이 달라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특별히 달라질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들이 판호 발급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이나 성공 사례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전략 수정이 큰 의미가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다른 게임업체 관계자는 "중국 정부 동향은 추측도 안되고 발급도 불확실하다보니 기대와 희망만 가지고 기다리는 수준이다"라며 "판호 발급은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한다는 관계자도 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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