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출시 앞두고 '확률형 아이템' 논란

김해욱 / 2022-05-27 16:22:06
확률형 뽑기 아이템 규제 강한 네덜란드와 벨기에서 출시 중단
게이머들, 과도한 과금 우려하며 거부감 표출
엑티비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차기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네덜란드·벨기에 시장에서 사전예약이 중단됐다.

유럽의 '트위커스'(Tweakers)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모바일과 PC 버전의 네덜란드 및 벨기에 출시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해당 국가의 게임 운영 조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었다.

두 국가는 확률형 아이템 BM(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규제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임 내 랜덤박스 형식의 아이템 판매나 유저 간 아이템 이전이 모두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과거에도 이 지역에 진출한 게임들은 확률형 아이템 요소를 제거한 뒤에야 출시가 가능했다.

상황이 이렇고 보니 게이머들은 확률형 아이템 대신 블리자드가 게임 내 랜덤박스 뽑기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도한 '페이투윈'(Pay to Win) 방식의 게임이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6월 3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현재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 엑티비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 이모탈' 이미지. [엑티비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확률형 아이템 규제로 많은 게임의 진출을 좌절시켰다.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인 '오버워치'도 두 나라에서만 확률형 뽑기 아이템을 못 팔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도 유럽 시장에는 진출했지만 두 국가에서만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법률상의 이유'라고만 이유를 밝혔다.

블리자드 "확률형 아이템 고려 안해"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BM을 두고 "확률형 뽑기 아이템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와이엇 청 블리자드 수석 게임 디자이너는 "게임에서의 과금은 어디까지나 부가적 요소로 느껴지게 할 것"이라며 "장비는 사냥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알파 테스트 당시에도 장비 옵션을 교체할 수 있는 아이템과 특별 상점 이용권, 전설 아이템 제작에 필요한 게임 내 화폐만을 판매했다. 장비나 전설 보석을 확률로 뽑을 수 있는 랜덤박스는 판매하지 않았다.

게이머들은 던전 클리어시 전설 보석을 획득하는 전설 문장이 '영원의 보주'라는 아이템으로 판매됐는데 이 부분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게이머들, 확률형 아이템에 강한 거부감도 표출

디아블로 이모탈의 출시를 기다리는 게이머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해외유저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 게시판에는 과도한 과금정책(결제 유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게시글들이 많다.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글도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이 처절하게 실패하길 바란다'라는 내용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유튜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게임들 피해 왔더니 이젠 블리자드도 페이투윈 하기로 한거냐", "디아블로 이모탈을 계기로 전 세계에 확률형 아이템의 추악함이 드러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등의 부정적 반응도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엑티비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5년만에 선보이는 디아블로 IP(지식재산권) 신작이다. 2017년 디아블로3의 2번째 확장팩 발매 이후 5년 만이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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