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도 실적 성장 전망…코람코자산신탁 등 실적 뒷받침 예상
고가 옷을 판매하는 국내 주요 패션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우수한 성적표를 공개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 실적발표 결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뛰었다. 매출도 늘었다. 온라인 실적이 좋아졌고 오프라인 업황도 회복된 영향이다.
아직 실적 발표 전인 LF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한섬·신세계인터 영업익 두 자릿 수 성장…삼성물산은 영업익 2배로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은 474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210억 원) 대비 100% 늘어난 420억 원이었다.
삼성물산은 "수입과 온라인 매출 호조로 전분기보다 이익이 늘었고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전 종목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비효율 사업부와 브랜드는 과감히 정리하고 온라인 사업을 대폭 강화한 결과다.
한섬은 삼성물산 패션부문보다 매출 규모는 작아도 영업이익은 컸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59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7% 증가했다. 시장기대치(483억 원)도 넘어선 '어닝서프라이즈'였다. 같은 기간 한섬의 매출은 391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4% 성장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15.9%, 온라인은 24.9% 신장하며 온·오프라인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한섬은 "국내 여성 캐릭터 브랜드와 남성복, 수입 편집 등 고가 브랜드 중심으로 높은 신장을 지속했다"며 "온라인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섬은 모든 카테고리가 10% 이상 성장하며 고른 실적 성장을 기록했고 랑방컬렉션·더캐시미어·톰그레이하운드(수입 편집숍) 등 고마진 브랜드가 20% 이상 성장하며 이익 기여도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영업이익은 33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4% 뛰었다. 매출은 352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 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거리두기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패션 수요가 증가했고 명품 중심의 수입 패션과 자체 패션 브랜드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젊은 층의 꾸준한 선호와 프리미엄 골프웨어 수요 증가로 수입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 수 이상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LF는 아직 잠정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LF 역시 올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LF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4425억 원, 영업익 309억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2% 증가한 수치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LF는 중장년층 패션브랜드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종속회사를 통해 식재유통업을 전개하고 있어 리오프닝 수혜가 실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업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2018년에 인수한 코람코자산신탁이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고, 최근 리츠 호조 분위기도 더해져 기업가치가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패션기업들 고가 화장품으로 사업 다각화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으로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스메틱부문의 프리미엄 니치 향수(소수 취향 위한 프리미엄 향수) 종류를 다양화하며 수입 화장품 실적을 받쳤다. 자체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도 국내외 고급 스킨케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전년 동기 대비 129.7%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한섬은 2021년 하반기에 론칭한 고가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에라는 기초 화장품 라인업에 더해 올해 2분기에는 색조 화장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섬은 올해 2분기 오에라 신제품과 리퀴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관련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고성능 기초 라인에 쿠션·립스틱과 같은 색조 라인을 추가해 화장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봤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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