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호실적'에도 카카오 패밀리 주가는 보합…"기대 못 미쳐"

김해욱 / 2022-05-03 16:56:56
실적 발표 후 상승 기조…기관 매도에 오후 들어 하락세 역대급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패밀리들의 주가가 보합으로 마감했다. 3일 발표된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의 '분기 최대 호실적'에 힘입어 카카오 패밀리들의 주가는 장중 한때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들의 매도세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실적은 좋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4일에는 카카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다. 카카오 패밀리의 주가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 카카오 CI. [카카오 제공]

최고·최대 매출과 영업익, 주가는 상승 행진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상승 출발했다. 전날 종가 대비 3.22%가 상승하기도 했다. 오전 9시에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0% 상승한 42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일본시장에서의 메가히트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빠른 시일 내에 한국에 론칭할 것이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카카오뱅크 주가도 장초부터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에 발표한 실적발표회에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884억 원을 기록했고 올 4분기까지 주택담보대출 확대, 개인사업자 대상 여·수신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이날 전날 종가 대비 1.58% 상승한 4만1750원까지 올라섰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5500원(5.09%)까지 상승했지만 보호예수 물량이 대거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2일 실적발표에서 올 1분기 적자 전환으로 11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1233억 원을 기록한 점, 올 하반기 증권과 보험 사업 시작으로 사업 다각화와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 카카오뱅크와의 협업 기대감까지 겹치며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카카오도 계열사들의 호실적 발표에 장중 한 때는 전날 종가대비 2.17% 상승한 8만9200원까지 올랐다.

"시장 기대치보다 낮아"…기관들 '팔자'에 종가는 보합

카카오 패밀리의 상승세는 오후 들어서며 꺾였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실적이 기존 전망치보다는 낮다며 기관들이 물량을 쏟아낸 것이 원인이었다.

카카오게임즈의 종가는 0.17% 상승한 5만9100원으로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0.36% 상승한 4만1250원, 카카오페이는 0.46% 오른 10만8500원에서 멈췄다.

계열사들과 동반 상승했던 카카오만 상승세가 크게 꺾이지 않은채 1.37% 상승 마감했다. 4일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시장의 기대심리가 주가를 붙잡았다.

하지만 카카오의 주가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증권가에는 카카오가 시장 전망치보다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로 1분기 광고, 커머스 등의 매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인건비와 같은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도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고려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조250억 원에서 8610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 1조7409억 원, 영업이익 16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4%, 2.58%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89% 하락한 1821억 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되면 카카오패밀리의 하락세는 장기화될 수도 있다. 3월 이후 5월 2일까지 카카오뱅크는 23%, 카카오게임즈도 약 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는 약 28%, 카카오는 약 20% 하락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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