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참가자 수 차이 심해 밸런스 문제 지적도 높아
엔씨소프트는 개발자까지 나서 "오류 개선" 해명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선보인 '리니지W 공성전'이 규모면에서는 성공했지만 운영 측면에서는 게임이 느려지는 등 여러 문제를 드러내 개선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진다.
공성전은 엔씨소프트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 시리즈만의 고유 콘텐츠다. 이번 '리니지W'에는 국가전 요소가 추가돼 과거 국가 안에서만 전투를 벌였던 것과 달리 게임내 12개 국가들이 국가별 대전까지 치를 수 있었다.
무려 12개 국가가 전투를 벌이게 되니 규모도 역대급이었다. 엔씨소프트도 안전한 게임 진행을 위해 서버 관리 등에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자랑했다.
마침내 24일 저녁, 리니지W 공성전에는 무려 8만 명 넘는 게이머들이 몰렸다. 참여 규모 면에서는 대성공이었다.
하지만 게임 안에서는 랙(lag, 게임이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했고 국가별 참가 인원 수를 몇 명으로 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참가자들은 분통을 터뜨렸고 엔씨소프트는 5월 1일 두번째 공성전을 앞두고 오류를 수정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29일 오후 7시 '디렉터스 토크 2(Director's Talk 2)'까지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첫 공성전에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보완 방법에 대한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공성전은 리니지 IP(지식재산권)의 핵심으로 성을 지키기 위한 '성혈'과 그것을 빼앗기 위한 '반왕' 간의 대결이 주 내용이다. 공성전이 진행되는 '켄트성'의 소유 여부는 게임 안에서 누가 최강자인지를 말해 주는 기준. 켄트성 성주가 성 세율에 따라 세금 수익을 누적하고 이를 승리한 혈맹에게 분배하기 때문이다. 승리자들은 '승리 보상'을 즉시 획득하고 매일 세금 정산 시 '점령 보상'까지 얻는다.
켄트성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게이머들은 국가별 연합을 결성하고 24일 공성전에 참여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공성전 참여 인원이 8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리니지 시리즈 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사람 많이 몰리자 게임 도중 랙 발생, 일부에선 참여 보상 오류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게임 참가자들은 게임이 느려지는 랙을 지적했다. 한 이용자는 "공성전 콘텐츠 중반부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린 탓인지 게임을 즐기기 힘들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랙이 너무 심해 캐릭터를 이동시키는 작업조차 할 수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공성전에 참여했던 또 다른 게임유튜버는 진행 도중 랙이 너무 심해지자 그래픽을 몇 단계 낮추기까지 했다. 큰 효과는 없었고 사람이 많이 몰린 일부 서버에서는 게임 클릭마저 힘들었다는 항의가 이어졌다. 이용자가 많이 몰린 탓이다.
공성전 참여 보상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 공성전 종료 후 전투 참여 및 기여도에 따라 보상이 차등 분배된다고 공지됐지만 일부는 수령을 받지 못했다며 게시판에 항의글을 남기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측 관계자는 "일부 이용자분들이 보상을 수령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었다"며 "27일 업데이트를 통해 제대로 보상 지급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전인데...참가 인원 수 기준이 없네" …한국대 대만 1: 9
이날 공성전에서 가장 크게 지적된 문제점은 국가 별 참가 인원 수 차이가 컸다는 것. 한 유튜버는 "국가전이 치뤄지는 만큼, 인원이 더 많은 대만 쪽 참가 인원이 많을 것은 예상했지만 이렇게 상대편과의 인원 수가 차이 나면 결과는 이미 정해진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 서버의 공성전에서는 한국인 참여자들과 대만인 참여자들의 비율이 1:9에 달하기도 했다. 이 정도 인원 차이라면 결과는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 없고 실제 결과도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서버별로 차이가 있긴 했지만 대만 측 참가자들이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용자들은 "다음 공성전도 국가전 형태가 될 것인데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 결과는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다"라며 엔씨소프트의 대응 마련을 촉구했다.
엔씨소프트 핵심 개발자들까지 나서 "오류는 수정 중"
엔씨소프트 측은 "게임 진행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조치 중"이라는 입장이다. "내달 1일로 예정된 두 번째 공성전에서는 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도 했다. 특히 "국가별 인원 수는 밸런스 적인 부분이라 신경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엔씨소프트가 내달 1일 두 번째 공성전을 앞두고 29일 진행하는 '디렉터스 토크 2(Director's Talk 2)'는 리니지W 핵심 개발자가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방송이다. 이성구 리니지 IP 본부장, 강정수 사업실장, 최홍영 개발실장이 출연해 리니지W 신규 콘테츠 개발 의도를 설명하고 게이머들과 질의응답도 갖는다.
리니지W의 두 번째 공성 결투가 '소문난 잔치'의 오명을 어떻게 개선할 지 주목된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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