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백화점그룹도 와인 사업 진출…'비노에이치' 설립

김지우 / 2022-04-27 11:14:22
대표는 현대그린푸드 소믈리에 출신 송기범씨
프리미엄 와인으로 올 하반기 사업 본격화
롯데,신세계와 와인 유통 경쟁…시장 확대전망
신세계, 롯데에 이어 현대백화점그룹도 와인 사업에 뛰어든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주류소매업 '비노에이치'를 설립, 프리미엄 와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와인판매점은 운영하고 있지만 전문적으로 와인을 유통하지는 않아왔다.

유통 대기업들이 와인 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 와인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있는 와인전문매장 '와인웍스' [김지우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은 본격적인 와인 유통 사업을 위해 지난 3월 주식회사 비노에이치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그린푸드는 이 회사의 지분 4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표이사는 현대그린푸드 수석 소믈리에였던 송기범 씨(1989년생)로 선임됐다.

비노에이치의 사업목적에는 △ 종합 소매업 △ 보관 및 운수, 창고업 △전자상거래업 △ 외식사업 △ 도시락, 샌드위치 및 식사용 조리식품 제조업 △ 식품, 식음료 식자재의 제조, 가공, 운반, 소분, 판매업 △ 프랜차이즈 및 체인사업 등이 게재됐다.

이 회사의 3월 25일 공시에 따르면 비노에이치는 공정거래위원회 계열편입 신고가 완료되면 4월부로 기업집단 현대백화점으로 계열 편입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비노에이치 설립으로 기존에 운영하던 와인전문매장 '와인웍스'의 제품 구성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더현대서울, 무역센터점 등에서 와인웍스를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회사 설립 이유에 대해 "국내 와인 시장은 매년 두 자릿 수 이상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 전망도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유기농, 프리미엄 와인 등 차별화된 와인을 수입해 국내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비노에이치는 설립 초기 단계인 만큼 조직 정비, 제품 구성 등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논의 중이다. 사업 본격화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와인 수입량 4년 연속 증가세…2021년 수입 와인 5.6억 달러

식품산업통계정보(aT FIS)에 따르면 국내 와인 수입량은 4년 연속 증가세다. 2021년 국내에 수입된 와인은 5.6억 달러 규모다. 2018년 대비 3.2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수입량 또한 2018년 4만292톤에서 1.9배 증가한 7만6575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회식이 줄어들고 홈술·혼술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한다.

2020년 3월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온라인으로 주류를 사전 예약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마련된 것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원하는 매장에서 미리 주문한 주류 상품을 찾아갈 수 있는 스마트 오더 시스템이 마련되면서 편리성도 강화됐다.

롯데쇼핑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류소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고, 신세계그룹은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최고급 와이너리인 '셰이퍼 빈야드'를 약 3000억 원에 인수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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