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하세요" 유통기업들, 간편 결제 서비스 확대

김지우 / 2022-04-20 17:18:57
범용성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다양한 해법 도출 유통기업들이 제휴사 포인트를 전환하거나 통합 서비스를 선보이며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각사가 구축한 페이 시스템들에 대해 '사용에는 문제 없지만 범용성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나름의 해법이다.

자체 페이로 빅데이터를 확보하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작과 록인 효과(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한번 이용하면 지속 이용하는 것)에 도움이 되고 카드 결제 수수료도 줄일 수 있어 매출에도 도움이 된다.

한국은행 '2020년 지급결제 보고서'에 따르면 간편결제 송금 서비스 이용금액은 2016년 71억 원에서 2020년 3566억 원으로 5배 성장했다. 도입 초기 카카오, 네이버 등의 플랫폼 연계 간편결제 서비스가 주를 이뤘다면,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결제는 더욱 활성화됐다.

▲ G마켓 스마일페이, 페이앱 손잡고 'SNS쇼핑' 간편결제 서비스 [G마켓 제공]

간편결제 서비스 사용처, 계열사와 외부 제휴사로 확대

G마켓은 이날부터 인스타, 블로그 등 SNS 쇼핑몰로 스마일페이 사용처를 확대했다. 유디아이디가 운영하는 결제 솔루션 '페이앱'과' '블로그페이', '프로셀'과 제휴를 맺었다.약 15만 여 개에 달하는 인스타그램·블로그 등 SNS상에서도 스마일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마일페이와 계약을 맺은 제휴사들이 게재한 링크를 타고 들어가 결제하는 방식이다.

스마일페이 사용자 수는 1600만 명에 달한다. 스마일페이는 G마켓·옥션·G9뿐 아니라 알라딘, 야놀자 등 120여 개의 외부 제휴처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G마켓 관계자는 "스마일페이 주 사용 고객들은 G마켓·옥션의 헤비 유저(주요 이용자)"라며 "스마일클럽-스마일배송-스마일페이-스마일 PLCC카드 등 스마일 생태계로 선순환 사이클을 형성하고자 한다"고 했다.

11번가도 고객이 보유한 마이신한포인트, KB포인트리, 하나머니, 컬처캐쉬 등 SK페이 제휴 사업자 포인트를 SK페이포인트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를 최근 오픈했다. 해피머니 등 국내 전환 가능한 제휴포인트를 10여 개 이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 이마트페이 예시 페이지 [이마트 제공]


유통거인들, 카드사 수수료 줄이고 빅데이터 쌓기 시작

이마트는 5월부터 이마트 앱 서비스 '이마트페이'를 선보인다. '이마트페이'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이마트 앱 바코드 하나로 결제·혜택·적립을 한 번에 가능하게 하는 원스톱 통합 서비스다. 편리성을 높여 이마트 앱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기존에는 이마트 앱에서 포인트카드 바코드를 스캔해 할인쿠폰을 적용한 후 실물카드나 SSG페이 앱 결제를 진행, 직원에게 포인트 사용을 별도로 요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마트페이'는 바코드 스캔만으로 쿠폰 및 적립금 사용, 결제 등 모든 과정을 대체할 수 있다. 동일 화면에서 할인쿠폰과 적립금 사용 여부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는 5월 공식 오픈에 앞서 4월 21일~5월 11일 3주간 사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롯데도 올해 1월 '엘페이(L.PAY)' 통합유료멤버십을 만들었다. 프리미엄 멤버십 회원의 엘페이 결제 금액 5%는 포인트로 추가 적립된다.엘페이는 롯데 계열사(온·오프라인 매장)외에도 LG전자, 탐앤탐스 등 외부 제휴사 32곳에서 쓸 수 있다. 엘페이 회원 수는 4140만 명이며 월간 이용자 수도 70만 명에 이른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충성고객들이 엘페이를 더 자주 쓸 수 있도록 그룹 전 계열사 통합 멤버십을 선보였고, 유료 회원제를 통해 기본 적립에 더해 추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롯데 '엘페이(L.PAY)'(왼쪽)와 현대백화점그룹의 'H포인트 페이(H.Point Pay)' [L.PAY 홈페이지 캡처,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도 올해 3월 통합 간편결제 서비스 'H포인트 페이(H.Point Pay)'를 론칭했다. H포인트 페이는 현대백화점그룹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 'H.Point'와도 연동되며 간편결제와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H포인트 가입 회원수는 1100만여 명, 포인트 적립 등 실사용 고객수는 990만여 명에 달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식품관 투홈, 에이치몰(Hmall) 도입 후 연내 주요 온라인몰에서 H포인트 페이를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리바트, 한섬 등 1700여 개의 그룹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온라인몰이 10여 개로 늘면서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자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1년 여의 준비를 거쳐 그룹 차원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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