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 경쟁이 시작된 이유는 올해 들어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카페 프랜차이즈들이 커피 가격을 대거 올렸기 때문. 소비자들은 차값 부담을 덜고자 회사 안에 커피 기기를 운영하거나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는 등 다양한 대안을 모색 중이다.
실제로 오피스 커피 구독 서비스 원두데일리를 운영사인 스프링온워드는 올해 1월 원두 주문량이 커피값 상승이 예고된 지난해 12월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켓컬리도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5일까지 홈카페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정수기 렌탈 업체들, 홈카페서 경쟁
렌탈업계는 커피캡슐·원두 사업을 전개하고 제품에 대한 케어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직접 커피머신을 개발한 청호나이스는 얼음 나오는 커피머신 '에스프레카페' 렌탈 매출이 늘었다고 집계했다. 올해 2월엔 전월보다 96% 증가했고, 3월에도 2월 대비 20% 늘었다. 에스프레카페는 얼음정수기와 캡슐커피머신을 결합해 출시된 2014년부터 올해 3월 중순까지 누적 13만5000대 이상이 판매됐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2월 에스프레카페 신제품 출시 후 커피캡슐 사업으로 발을 넓히기도 했다. 청호나이스는 현재 6가지의 캡슐커피를 판매 중이다.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자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에스프레카페 제품 체험존을 운영하기도 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홈카페 수요가 늘면서 수요 증진 목적으로 지난 1월 말 광고모델 임영웅과 CF를 진행했고, 에스프레카페 프로모션 등이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SK매직도 지난달 필립스 커피머신 '라떼고'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 SK매직의 라떼고 실적은 목표치 대비 2배 이상의 결과를 거뒀다.
SK매직은 단순 제품 구매를 넘어 가전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렌탈 서비스를 전략으로 삼았다. 커피 추출 과정에서 발생한 원두 기름때가 쌓이면 쓴맛이 증가해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해치는데, 정기적인 방문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원두도 판매한다. 여기에 원두 정기구독 서비스도 이달 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교원은 교원은 지난해 4분기 커피머신 업체인 유라와 협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캡슐커피머신 '웰스 더원 홈카페'와 원두커피머신 '웰스 유라 커피머신' 등을 판매 중이다. 차와 커피 캡슐 패키지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교원 관계자는 "가정 내 캡슐커피머신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했다"며 "유라 커피머신은 가정보다 뷔페 레스토랑 등에 주로 공급해 B2B(기업 간 거래)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2014년 9월 커피정수기를 출시했다가 2019년 4월 단종했다. 현재 커피 관련 렌탈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재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과거 커피정수기 보다는 탄산정수기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짐에 따라 탄산정수기 시장에 집중했다"며 "커피정수기에 대한 기술력은 이미 확보한 상태로 시장 상황에 따라 재진출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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