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주가 공약 안했잖아요"… 카카오, 또 주주 울리나

김해욱 / 2022-04-13 15:43:25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 추진 알려지며 주주들 분노
카카오게임즈 "자금조달 방법 중 하나로 검토 중일 뿐 결정된 것 없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IPO 추진이 알려지면서 주주들이 분노하고 있다. 메가히트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대표 인기작인데 이 게임의 개발사가 빠져나가면 주가 하락이 '불 보듯 뻔하다'는 이유에서다.

카카오게임즈는 12일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IPO를 위해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일찍이 주주들 사이에서 소문으로 돌았고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13일 기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7만8700원이었던 주식은 12일에 무려 8.25%나 하락해 6만6700원으로, 13일에는 6만5900원으로 마감했다.

▲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6월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대표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 주주들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IPO 추진에 반발하고 있다. 카카오가 또다시 주주들을 울린다며 거세게 항의하는 모양새다.

주주들은 카카오가 지난 2021년 발생했던 경영진의 주식 매도 논란과 그로 인한 이미지 훼손을 불식하고자 올해는 그룹 차원의 상생을 강조해 왔지만 결과는 상반되게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특히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 주가가 15만 원이 되기 전까지 최저시급만 받겠다"며 주주 달래기에 신경 썼지만 유독 카카오게임즈는 그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주주들은 "카카오랑 카카오페이는 주주가치 보전을 공약했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안했으니 괜찮다는 거냐", "주총에서 결정된 바 없다고 하더니 얼마나 지났다고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치느냐", "수익의 8할이 오딘에서 나오는데 향후 계획이 있기는 한 건지 모르겠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020년엔 카카오게임즈, 2021년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상장하면서 주주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쪼개기 상장'을 하는 바람에 카카오의 주식 가치가 훼손된다는 이유였다.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IPO와 관련해 "남궁 대표가 주가 부양에 대해 말한 것은 카카오 주가에 관한 것"이라며 "국내 계열사들의 구체적인 IPO 계획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고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정해지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회사들의 주요 상장에 대해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관점에서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라이온하트는 카카오게임즈에서 분사하지 않고 독립법인으로 설립한 후 카카오게임즈가 지분 인수를 하며 자회사로 편입한 경우라 물적분할이라 볼 수 없다"면서 "상장 추진 건은 주관사 선정을 통해 조달 가능한 자금 규모 등을 검토해 보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신규게임 등 파이프라인을 다양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면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해 IPO를 진행할 것"이나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라이온하트가 상장되도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에서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 수익도 변함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2020년까지만 해도 70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는 등 성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출시한 오딘이 4개월 동안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2153억 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오딘 출시 후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도 한 달이 채 안돼 5만5000원에서 10만 원을 돌파하기까지 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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