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당분간 동결…"2012년 영업익 수준도달시 재검토"
홍 회장·한앤코, 5월 소송 진행…최근 대유위니아와 계약도 파기 지난해에도 적자가 늘어난 남양유업이 홍원식 회장의 연봉은 1억 인상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주주 배당금도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31일 서울 강남구 1964빌딩에서 개최된 남양유업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과 배당금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의결사항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남양유업의 지난해 매출은 95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지만, 영업적자가 778억 원으로 전년(-767억 원)보다 확대됐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하지만 남양유업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홍원식 회장의 연봉은 16억1900만 원으로 2020년(15억590만 원)보다 1억1310만 원(7.5%) 늘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사의 보수한도'를 예년과 같은 50억 원으로 유지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지난해 말 기준 홍 회장의 지분율은 51.68%로, 홍 회장이 찬성하면 통과되는 수순이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회장 보수는 매년 동일한 보수가 지급된 가운데 직전연도(2020년)에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홍원식 회장은 자신의 상여 일부를 반납했다"며 "전년비 단순 비교시 증가처럼 보이나 예년 수준의 보수가 지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사업보고서에 게재된 홍 회장의 연봉은 2017~2019년 16억2000만 원대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배당금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 "실적 악화가 이유"
남양유업은 실적 악화를 이유로 올해 배당금을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보통주 액면배당 20%인 주당 1000원, 우선주 액면배당 21%인 주당 105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
남양유업 측은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2013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 추세이며 유가공품 수요 감소, 건강식품과의 경쟁이 치열해진 점을 들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학교급식 중단 등이 겹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2013년은 남양유업의 대리점 밀어내기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남양유업 불매운동이 시작된 해다.
남양유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이 충분히 확보되고 재무 건정성이 향상되는 시점(2012년도 영업이익 수준)에 주주가치가 제고되는 방향으로 배당정책을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2012년 남양유업의 영업이익은 637억 원이다.
"파워브랜드와 건강기능식품으로 신성장동력 확보 추진"
올해 실적 개선 방안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기존 보유한 파워브랜드의 경쟁력 강화 활동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가공 산업의 상황도 녹록지 않기도 하지만, 오너리스크로 인한 기업 이미지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남양유업은 39년째 진행 중인 임신육아교실, 20년째 뇌전증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후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홍 회장 등 오너 일가의 행보로 부정적 인식이 확산돼 있다는 지적이다.
'오너리스크' 남양, 기업 이미지 개선도 시급
홍 회장과 한앤코는 5월 26일 위약벌·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홍 회장은 지난해 불가리스 사태로 인해 회사를 매각하기로 했지만, 매각 계약을 체결했던 한앤컴퍼니에 일방적으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계약 해제 사유와 관련해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법적공방이 진행 중이다.
홍 회장이 남양유업 지분 매각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지분을 넘기기로 한 대유위니아그룹과의 계약도 파기됐다. 대유홀딩스는 지난 7일 상호협력 이행협약이 해제됨으로써 해당 주식에 대한 매매예약완결권이 전부 소멸됐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대유홀딩스 측은 계약 파기 사유가 남양유업에 있다고 주장한 반면, 홍 회장 측은 "계약 위반 사항은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 이상우 사외이사는 "지난 2021년 한해는 코로나 19와 회사 안팎의 다양한 이슈로 매출부진과 영업적자가 발생하는 등 어느 때 보다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회사가 새로운 도전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더 많은 성과를 창출 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다시 한 번 힘차게 노력할 것"이라며 "주주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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