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첫 주총서 주주들은 주가 부양 요구…"실적 올려 보답하겠다" 크래프톤의 올해 주주총회는 게임 '배틀크라운드'의 IP 콘텐츠 사업인 '펍지 유니버스'와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토큰) 등으로의 사업 확장, 주가부양책이 주요 화두였다. 펍지 유니버스는 게임 '배틀그라운드' 관련 캐릭터와 영상, 스토리 등을 모두 일컫는 신조어로 크래프톤은 이를 중심으로 웹툰 사업과 애니메이션,실사 드라마 제작에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31일 열린 크래프톤의 주총에서는 신규사업 진출 및 사업 다각화를 위한 정관 변경도 주목을 받았는데 △평생교육 및 평생교육시설 운영업 등 교육서비스업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 △영화, 드라마, 영상물,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업 △음악, 음반 제작 및 유통업 △만화, 웹툰 제작 및 유통업 △경영컨설팅 및 지원 등이 신규 사업으로 추가됐다.
사업 다각화 나서는 크래프톤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할 터"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올해 게임 개발이라는 핵심 능력을 기반으로 딥러닝과 가상현실(VR), 웹3.0(Web 3.0)과 NFT(대체불가능토큰)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본격화시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과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및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도 글로벌로 세력을 확보한 펍지IP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25%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하고 "회사는 해외 매출 비중 94%에 달하는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잡았다"고 그동안의 성과를 요약했다.
사업다각화에 대해 그는 "게임의 IP(지식재산권) 강화를 위해 웹툰 사업은 물론 펍지 유니버스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실사 드라마 제작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블록체인 게임이 활성화된 곳이 많아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면 다른 게임업체들보다 진입장벽이 낮을 것이라 예상한다"고도 했다.
"주가 부양하라" 주주 요구에 "실적 올려 보답하겠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8월 크래프톤이 상장한 후 처음 열린 정기 주주총회라는 점에서 300명 가량의 주주들이 참여, 시종일관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서울시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31일 열린 이번 주총에서는 △제1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임원퇴직급여규정 개정의 건 △결손 보전 및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의 건 △정관 변경의 건 등 총 6건의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하지만 이번 주총에서는 "주가를 끌어올릴 방안을 제시하라"는 주주들의 요구가 많이 도출됐다.크래프톤은 2021년 상장 당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서 결정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상장 후 주가가 오히려 공모가 밑으로 떨어져 주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상장일 기준 45만4000원이었던 크래프톤의 주가는 31일 오후 2시 기준 27만6000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크래프톤은 이날 주총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자와 배당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주들이 주가부양책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자 김 대표는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중"이라며 "최선을 다해 실적을 올려 그 결과가 주가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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