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내달 4일부터 영화 관람료 1000원 인상…"생존 위해 불가피"

김지우 / 2022-03-25 11:00:31
코로나19 장기화로 25개월 연속 적자
2D 영화 주중 1만4000원·주말 1만5000원
CJ CGV가 다음 달 4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세 번째 인상이다. 앞서 CGV를 비롯한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팬데믹 1년 차였던 2020년 10∼11월 관람료를 인상했고, 6개월 만인 지난해 4∼6월 다시 인상한 바 있다.

CJ CGV가 오는 4월 4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성인 2D 영화 관람료는 1000원이 올라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조정된다. IMAX를 비롯한 4DX, ScreenX, SPHEREX, 스타리움 등 기술 특별관은 2000원, 씨네드쉐프, 템퍼시네마, 골드클래스 등 고급관은 5000원씩 인상된다. 무비머니(영화관람권)도 동일하게 인상된다. 단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및 장애인·국가 유공자 우대 요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 CJ CGV의 힐링 콘셉트 상영관 '스트레스리스 시네마' [CJ CGV 제공]

CGV 측은 "코로나19 이후 영업시간 제한과 띄어앉기 등의 제약으로 관객이 급감했고, 이로 인해 주요 기대작들이 개봉을 미루며 영화산업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영화관의 적자는 누적돼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제작 및 투자·배급 등 영화산업 생태계 전체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GV는 임차료 및 관리비 등 고정비 증가, 상영관 취식 금지로 인한 매점 매출 급감, 영업시간 제한, 좌석 띄어앉기, 방역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 2년간 국내에서만 약 3668억 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도 설 연휴가 있던 2월 이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2월 이후 25개월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GV는 "지난 여름 영화 '모가디슈', '싱크홀' 등 한국영화의 개봉 촉진 목적으로 약 88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배급사 및 제작사에 지원했고, 지금까지 개봉하는 영화들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한국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CGV는 이번 영화 관람료 인상을 통해 제작·투자·배급 등으로 분배되는 금액이 늘어나 영화업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극장 안정화 및 사업 개편 등을 추진하며 생존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CGV 관계자는 "투자·제작·배급·상영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는 국내 영화산업은 코로나 이후 큰 피해를 입어 붕괴 직전에 있다"며 "영화산업의 생존을 위해 피치 못하게 관람료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을 너그러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분들의 부담을 늘리게 되어 송구스럽지만 좋은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극장에 걸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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