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신경계 질환 넘어 항암 분야로 R&D 영역 확장"
全사업 실적 2배↑…세노바메이트, 매출 1600억 목표 "지난 30여 년간 뇌질환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뇌혈관 장벽 투과약물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항암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24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본래 신약 연구 출발은 교모세포종과 같이 방사선 치료 외엔 외과적 수술이나 약물 치료법이 없는 전이성 뇌종양 치료제 개발에서 시작했다"며 SK바이오팜의 새로운 도전이 '항암 혁신신약 개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미 SK바이오팜은 지난 2017년 항암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R&D)을 본격화한 상태다.
올 들어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 중인 표적항암 혁신신약 'SKL27969'의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환자 약 100여 명을 대상으로 미국 16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조 사장은 "올해 착수한 1상에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등을 평가해 최대 내약용량 및 2상 투여용량을 확인한 후 교모세포종,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환자에 대한 예비 항암효과를 검증한다"고 설명했다. SKL27969 임상 시험을 1상과 2상 동시에 실시한다는 뜻이다.
SK바이오팜은 SKL27969를 뇌종양 및 뇌전이암 대상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계열 내 최고 신약) 약물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조 사장은 "SKL27969는 SK바이오팜의 첫 번째 항암 신약 개발 프로젝트"라며 "중추신경계 질환을 넘어 항암 분야로 R&D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SK바이오팜은 차세대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는 임상 3상에 돌입했다. 표적 항암제 SKL27969는 1상, 차세대 뇌전증 신약 SKL24741 및 조현병 신약 SKL20540은 각각 2상을 앞두고 있다.
미국外 시장 다각화…2024년 캐나다 승인→2025년 일본 출시
뇌전증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이외 시장 진출도 다각화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신장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제품 출시·도입 가속화 △외부 유망기업과의 협력 확장 등 전(全) 사업영역 실적을 전년보다 2배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올 한해 세노바메이트 매출을 1600억 원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892억) 대비 2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증가세와 유럽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등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4186억 원, 영업이익 953억 원을 올렸다. 특히 연간 매출이 일 년 사이에 16배 넘게 폭증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작년 3월 유럽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승인 받았다. 오는 2024년 캐나다 승인, 2025년 오노약품공업을 통한 일본 출시가 각각 예정돼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는 연평균 30.8%씩 성장해 2031년에는 약 1조 원에 달하는 미국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남미 등에 세노바메이트의 기술 수출을 추진하고, 파트너 사(社) 안젤리니파마를 통해서는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캐나다는 연내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하고 한국·중국·일본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 3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세노바메이트를 앞세워 성장을 가속화하고,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시장 내 경쟁력과 리더십을 강화"하며 "혁신신약 개발과 디지털 테라퓨틱스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환자와 의료진에게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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