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나빠도 실적 좋으면' 회장님들은 수백 억 연봉

김지우 / 2022-03-22 16:51:15
유통·식품·화장품 업계, 이재현 CJ회장이 '연봉 킹(King)'
호텔업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41억 넘는 연봉 받아
뷰티업계 CEO들도 30억 넘는 연봉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기는 나빠졌지만 재벌가 오너들은 지난 해에도 수십, 수백억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대기업 CEO들의 2021년 연봉에 따르면 이재현 CJ 회장은 총 218억6100만 원을 수령, 유통·식품·화장품 업계의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2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지주사와 계열사 5곳에서 총 150억407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38억9100만 원을, 정유경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은 신세계에서 34억2000만 원을 받았다. 정재은 명예회장과 이명희 회장도 신세계에서 12억7000만 원씩, 이마트에서 32억9800만 원씩 수령했다. 신세계 그룹 오너 일가들은 지난해 164억4700만 원의 연봉을 수령한 셈이다.

CJ그룹은 "경영진들의 보수가 오른 이유는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CJ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88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순이익은 8070억 원으로 전년(2040억 원)보다 약 300% 늘었다.

▲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과 이재현 CJ 회장 [롯데지주·CJ 제공]

유통·식품·화장품 업계선 이재현 CJ회장이 '연봉 킹(King)'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218억6100만 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이 회장의 연봉은 전년(2020년)보다 94억8200만 원 늘었다. 이 회장은 CJ에서 67억1700만 원을 받았는데 그 중 상여가 37억3600만 원으로 급여(29억8100만 원)보다 많았다. 이 회장은 CJ ENM에서도 43억9600만 원(급여 18억 원·상여 25억9600만 원)을 받았다.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부회장은 CJ ENM에서 이 회장보다 많은 48억85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20억 원과 상여 28억8500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주사와 계열사 5개에서 총 연봉 150억4070만 원을 수령했다. 신 회장은 전년(2020년)과 마찬가지로 롯데지주에서 연봉 35억1740만 원을 받았다. 급여 30억6250만 원과 상여 4억5000만 원, 임직원 복리후생비 490만 원이다. 그는 롯데케미칼에서 59억5000만 원(급여 35억 원·상여 24억5000만 원),롯데제과에서 21억8500만 원(급여 19억 원·상여 28억5000만 원), 롯데쇼핑에서 급여만 15억 원, 롯데칠성음료에서 11억3300만 원(급여 10억 원·상여 1억3300만 원)을 받았다.

롯데렌탈에서는 급여 4억1700만원, 퇴직금 2억8300만원, 퇴직금 한도초과금액 7100만원 등 7억7100만원을 수령했다.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의 사업보고서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지난해 신 회장의 연봉 총액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캐논코리아 회장과 에프알엘코리아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신세계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에서 38억91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20억8400만 원에 상여 18억700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백화점 부문을 이끄는 정유경 총괄사장도 신세계에서 34억2000만 원(급여 18억3200만 원·상여 15억8800만 원)을 받았다. 정재은 명예회장과 이명희 회장이 신세계에서 12억7000만 원씩, 이마트에서 32억9800만 원씩 수령한 것을 감안하면 이들 오너 부부가 받은 연봉 총액은 164억4700만 원이다.

이와 별도로 이마트의 온·오프라인 혁신을 주도했던 강희석 대표는 2021년 19억3300만 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급여 12억8600만 원에 상여 6억4700만 원이다.

호텔업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41억 넘는 연봉 받아

호텔업계에서는 삼성 오너가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지난해 41억48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급여는 13억6600만 원이지만, 상여가 27억7700만 원으로 더 많았다. 기타 근로소득 500만 원도 포함됐는데, 임원처우규정에 따라 임원 의료지원·건강검진 등을 제공받은 것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급여 29억5000만 원에 상여 9억7500만 원, 100만 원의 임직원 복리후생비용이 포함해 지난해 39억2600만 원을 받았다.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도 15억9400만 원을 받았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홍석조 회장의 연봉은 21억5800만 원. 급여는 9억9400만 원이지만 상여 8억 여원에 변동급 10억7800만 원 등이 추가됐다. 이건준 사장은 7억2200만 원을, GS25·GS수퍼마켓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의 허연수 부회장은 16억6400만 원을 수령했다.

식음료 업계는 故 신춘호 농심 회장이 가장 많아

식음료업계에서는 故 신춘호 농심 회장이 퇴직소득을 포함해 175억674만 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아들인 신동원 회장은 13억9415만 원을 받았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25억7800만 원을, 부인인 이화경 부회장은 20억500만 원을 받았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도 71억6238만 원을 수령, 고액 연봉 대열에 올랐다. 상여 52억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대상그룹 오너 일가도 각자 수십억 원을 수령했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은 대상홀딩스에서 지난해 연봉으로 21억 원(급여 20억 원·상여 1억 원)을, 임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대상 부회장은 11억800만 원, 부인인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은 12억6000만 원을 받았다.

이밖에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이 20억 원을, 김 회장의 사촌동생인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는 17억5300만 원을 지난해 연봉으로 받았다. 전인장 삼양식품 전 회장의 아내인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도 9억9666만 원을 받았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8억1000만 원을 수령했다.

뷰티업계 CEO들도 30억 넘는 연봉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32억57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22억4200만 원과 상여 9억4000만 원에 법인세법에 따른 법인차량 개인 사용분 소득 7500만 원도 포함됐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37억6300만 원으로 전년(38억7300만 원)보다 2.9% 줄었다. 상여와 급여가 모두 감소했다.

패션에서는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 23억9500만 원을 작년 보수로 받았다. 아들인 윤근창 휠라코리아 대표는 7억1300만 원이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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