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 사태' 노태문 사장…소비자에게는 언제 사과할까

김해욱 / 2022-03-11 15:43:17
10일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GOS 사태 사과
소비자들은 선후관계가 잘못됐다는 지적
삼성전자 "현재로선 노 사장 사과 발표 계획 없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최근 일어난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사태와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사과했다. 소통 부재를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 사과는 아직까지 없었다. 네티즌들은 소비자에게는 한마디 사과 없이 직원에게만 미안하다고 한 것은 선후관계가 잘못된 것이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삼성 뉴스룸 캡처]

지난 10일 노 사장은 삼성전자 내부 타운홀 미팅 자리에서 회사 임직원들에게 사과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 S22 시리즈 개발 과정에서 임직원들과의 소통 부족에 대해 인정하고 향후 소통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노 사장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GOS 사태에 따른 소비자들의 비난이 거세지며 회사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선후관계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소비자에게는 사과 한마디 없이 직원들에게 먼저 사과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냐", "실무진 의견 무시했으니 사과하는 건 맞지만, 그전에 잊은 사람들은 없냐?", "주주총회까지 지켜보겠다"와 같은 불만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노 사장의 사과와는 별도로 10일 밤 삼성전자는 GOS 기능 개선을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S22 시리즈 이용자들은 게임 플레이 시 GOS를 비활성화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삼성멤버스 등 공식 커뮤니티에는 별도 공지나 사과가 없었다.

임직원들에 대한 사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전 부회장의 사과문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한 점을 비판받자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었다. 사과문에서 이 전 부회장은 미흡한 대응에 대한 사과, 그룹 차원의 지원 및 개선책 설명으로 문제해결 의지를 밝혔다. 피해자들에 대한 거듭된 사과 덕에 비판 여론은 호전됐었다.

네티즌들은 당시 이 전 부회장의 사과문과 노 사장의 행보를 비교하며 "삼성은 몇 년 전보다 기술력도 퇴보했고 사과하는 기술도 퇴보했다"고 지적했다.

노 사장이 빠른 시일 내에 소비자에게 별도의 사과문이나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 있느냐는 UPI뉴스의 질문에 삼성 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그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예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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