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배달의민족 베트남법인 CTO 출신 조민 첫 선임
배민, 상반기 공채 300여명…오늘의집도 대규모 채용 유통 플랫폼 기업들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개발자 채용에도 나선다는 계획. 우수한 개발자를 선임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들간에 개발자를 뺏고 빼앗기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이용자 만족도를 개선하려면 우수한 개발자가 필수적인데 시장에서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유통가에서도 개발자들은 귀하신 몸이 됐다.
CTO 영입 나선 플랫폼 기업들
4일 온라인 쇼핑 플랫폼 티몬은 황태현 전 구글 검색 데스크톱실험 총괄엔지니어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했다.
신임 황 CTO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게임기업 EA서울스튜디오를 거쳐 '토도수학'을 서비스하는 에듀테크기업 '에누마', 웹소설 플랫폼 개발사 '레디쉬코리아' 등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데이터사이언티스트 등으로 활동했다. 구글에서는 대규모 A/B 테스팅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인 문제의 해결을 돕는 실험 툴 개발 등을 진두지휘했다.
국내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도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베트남법인 CTO를 '모시고' 왔다. 무신사로서는 첫 CTO 영입이다. 무신사는 3월 조직 개편을 통해 CTO 직책을 신설했다.
무신사 조연 CTO는 엔지니어 경력만 17년 이상이다. 국내외에서 IT, 게임, 모바일 플랫폼 등 다양한 기술 기반 경력을 쌓아왔다.
조 CTO는 카카오의 전신인 다음에서 개발자로 시작해 엔씨소프트, 영국 런던에서 업무용 메시징 서비스 '메인프레임(Mainframe)' 초기 작업, 미국 뉴욕에서 '래디쉬 미디어(Radish Media)' 공동 창업자 겸 CTO로 합류한 경력이 있다. 미국, 영국 등 영미권 웹소설 기반 플랫폼으로 성장한 래디쉬 미디어는 지난해 카카오에 인수됐다.
조 CTO는 2018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합류해 베트남 현지법인 CTO를 역임했다. 10명 내외였던 개발자 인력 규모는 조 CTO가 베트남에 머물던 3년 5개월 동안 한국인과 현지인을 합쳐 60여 명으로 증가했다.
우아한형제들과 오늘의집도 대규모 개발자 채용 진행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상반기 대규모 개발자 채용을 진행 중이다. 규모는 약 300여 명 이상. 지난해에는 수시 채용과 경력 개발자 공채를 통해 약 200여 명 규모의 기술 인력을 채용했었다.
우아한형제들은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복지 혜택과 성과보상책도 마련했다. 주 32시간 근무제도를 도입하고, 올해부터 모든 정규직 임직원에게 독일 증시에 상장한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의 주식을 부여하는 '주식 보상 프로그램'까지 도입했다. 1년 만근 시마다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고 입고된 주식은 개개인이 장기 보유하거나 현금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정규직 입사자에게 근속 2년을 조건으로 기본 연봉의 20%를 사이닝 보너스로도 지급한다. 재택 근무 환경을 위해 개인 선택에 따라 고가의 사무용품(허먼밀러 에어론 의자, 퍼시스 모션데스크, LG 5K 모니터) 가운데 하나를 자택으로 발송해 준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도 개발자 OOO명 채용에 들어갔다. 오늘의집은 별도의 서류 평가 절차를 없앴다. 채용 결정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하기 위해서다. 채용 절차는 서류 지원 후 코딩테스트, 화상 인터뷰 순으로 진행된다. 새로 입사하는 개발자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맞춤형 보상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반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 눈높이도 상승했다"고 설명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우수한 개발자를 영입하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자들은 팀 리더가 움직이면 팀원들이 함께 따라가는 경우도 많다. 플랫폼끼리 (개발자를) 뺏고 빼앗기는 양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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