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포켓몬빵', MZ세대는 '띠부씰 경쟁'

김해욱 / 2022-03-03 16:25:03
단종 제품 재출시 일주일 만에 150만 개 판매
출시 당일 SNS서 구입인증글 4000여 건 이상
일부 소비자, 박스째 구입…중고거래·맞교환 활발
인기 캐릭터 수량 조절 의혹에…"세계관 반영한 것"
'돌아온 포켓몬빵'(포켓몬빵)이 MZ세대의 대세로 떠올랐다. 포켓몬빵에 동봉된 띠부씰(띠고 붙일 수 있는 씰)은 SNS 인증샷의 주인공이 됐고 이용자들간 중고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포켓몬빵의 인기도 고공행진이다. 지난달 24일 출시한 포켓몬빵은 일주일 만에 150만 개가 판매됐다. SPC삼립 베이커리의 다른 신제품 판매량과 비교하면 6배 높은 수치다. SPC삼립은 지난해 출시됐던 다른 캐릭터빵과 비교해도 일주일이나 빨리 판매량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 SPC삼립이 지난달 24일 출시한 포켓몬빵이 3일 오후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돼 있다. [뉴시스]

포켓몬빵의 인기는 SNS에서 확인됐다. 출시일에만 SNS 게시글이 4000여 건 이상 등록됐다. 일부 구매자들은 편의점 앞에서 포켓몬빵을 기다리는 '오픈런'(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제품을 구매하는 것)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MZ세대들, 포켓몬 인증샷 경쟁…인기 띠부씰은 중고거래까지 활발

총 159종의 띠부씰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환상의 포켓몬'으로 불리는 '뮤'와 '뮤츠' 띠부씰이다. 두 가지 포켓몬을 뽑은 인증샷이 올라온 게시글에는 "부럽다", "선택 받으셨네요", "대박" 등의 댓글이 다수를 이룬다.

제품을 박스째 구매한 인증글도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띠부씰 모을 생각만 하다보니 유통기한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하나씩 먹을 건데 맛이 괜찮을지 모르겠다"고 글을 올렸다.

높은 인기로 포켓몬빵 구매가 어려워지자 중고거래를 통해 띠부씰을 모으거나, 중복으로 나온 띠부씰을 맞교환하는 거래까지 활발해졌다. 당근마켓을 비롯한 중고거래 앱에서는 포켓몬이라는 단어로 검색만 해도 띠부씰 관련 글이 수백 건씩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고 보니 화살은 포켓몬빵 출시사인 SPC삼립으로 향하기도 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인기있는 포켓몬 인증글이 첫날 이후 너무 적다"며 "SPC삼립이 매출을 늘리려고 일부 인기 포켓몬의 수량을 조절하는 것 아니냐"며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SPC삼립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포켓몬 세계관상 뮤와 뮤츠는 환상의 포켓몬처럼 희귀한 포켓몬들이라는 점을 띠부씰 개수에 반영했다"고 해명했다.

▲ 중고거래 플랫폼에 게재된 포켓몬빵 띠부띠부실 관련 글(왼쪽)과 인기 캐릭터 '뮤' 띠부실 [중고거래 플랫폼 캡처]

라이센스 종료로 단종됐던 포켓몬빵, 소비자 요청으로 재출시

포켓몬빵은 지난 1998년 첫 출시 때도 띠부씰 수집 열풍을 일으켰다.판매량이 월 평균 500만 개를 넘기기도 했다. 포켓몬빵은 그러나 포켓몬 캐릭터 라이선스가 종료되면서 2006년에 단종됐다.SPC삼립 측은 "포켓몬 라이선스가 끝나 다른 인기 캐릭터를 반영한 제품들로 대체해 출시했었다"고 했다.

포켓몬빵 재출시도 포켓몬에 대해 향수를 느끼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포켓몬빵은 '돌아온 고오스 초코케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 '피카피카 촉촉치즈케익', '파이리의 화르륵 핫소스팡', '디그다의 딸기 카스타드빵', '꼬부기의 달콤파삭 꼬부기빵', '푸린의 폭신폭신 딸기크림빵' 등 총 7가지가 있다.

SPC삼립은 '나와 어울리는 포켓몬은 누구일까'를 콘셉트로 '포켓몬 성향 테스트' 프로모션을 4월 8일까지 진행한다.

KPI뉴스 / 김해욱·김지우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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